▲ 기사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출처: 픽사베이] |
북미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의 절반가량에서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진 과불화화합물(PFAS)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노터데임대학교 연구팀이 밝혔다.
AP통신, 가디언 등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간) 미 노터데임대 연구팀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마스카라와 파운데이션 등 화장품 230개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PFAS가 다량 검출됐다는 연구 보고서를 최근 학술지 '환경과학과 기술 레터스'에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프라이팬 코팅제나 패스트푸드 포장용지 등에 사용되는 PFAS는 열에 강하고, 물이나 기름 등이 쉽게 스며들거나 오염되는 것을 막아주는 게 특징인 물질이다.
또한 과불화화합물이 분해가 잘 안 되기 때문에 체내에 오래 남아 생식기능 저하와 암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호르몬을 교란해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파운데이션과 눈 화장품의 56%, 립스틱의 48%, 마스카라의 47%에서 PFAS가 검출됐다.
특히 생활방수 기능이 있는 마스카라 제품군의 82%에서 PFAS가 검출돼 이 물질이 화장품 전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연구팀은 로레알, 클리니크, 메이블린, 에스티로더, 스매시박스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조사대상으로 했으나 어느 브랜드의 제품에서 PFAS가 검출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노터데임대 그레이엄 피즐리 교수는 "충격을 받았다"면서 PFAS는 인체로 들어가면 축적되기 때문에 즉각적인 위험과 더불어 장기적인 위험성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의회는 PFAS와 관련한 전국적인 음용수 기준 제정을 고려 중이며 미 환경보호청(EPA) 역시 PFAS 사용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데이터 수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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