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수(사진: EPA=연합뉴스) |
임은수(신현고)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시즌 첫 메달과 총점 200점에 재도전한다.
임은수는 오는 22일 일본 삿포로에서 개막하는 2019-2020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에 출전한다.
임은수는 지난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출전해 쇼트 프로그램(63.96점)과 프리 스케이팅(120.54점) 합계 총점에서 184.50점을 기록, 12명의 출전 선수 중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시즌 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 김연아가 2009년 ISU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우승한 이후 9년 만에 한국 선수로서 그랑프리 여자 싱글 메달을 따냈고, 올해 3월 세계선수권에서 205.57점의 개인 최고점을 작성, 역시 김연아 이후 9년 만에 ISU 공인 대회에서 200점을 넘긴 선수로 기록됐던 임은수는 새 시즌 첫 그랑프리 출전에서 지난 시즌보다 나은 성적을 기대했으나 메달도, 200점 이상의 점수도 얻지 못했다.
반면, 후배이자 라이벌인 유영(과천중)이 지난 달 ISU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총점 217.49점으로 김연아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 임은수에 한 발 앞선 상황이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임은수에게 유영과의 경쟁은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과제다.
따라서 이번 그랑프리 6차 대회는 임은수에게 유영과의 경쟁 구도에서 동등한 위치 내지는 한 발 앞선 위치에 설 수 있는 기회다.
임은수는 이번 대회에 대비해 이달 초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출전한 ISU 챌린저 시리즈 아시안 트로피(중국 둥관)에서 총점 197.63점으로 우승, 자신감을 회복한 상태다.
최근 경기에서 점프의 회전수 부족을 지적 받는 일이 많았던 만큼 점프에서 회전수에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감점 없이 시즌 최고의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임은수의 시즌 첫 메달을 향한 행보는 대단히 험난해 보인다. 일본과 러시아를 대표하는 쟁쟁한 선수들이 다수 출전했기 때문이다.
우선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출전하는 키히라 리카(일본)는 지난 시즌 4대륙 대회 우승자로 233.12점의 개인 최고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시즌 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챔피언으로 이달 초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알레나 코스토르나야(러시아)와 코스토르나야에 밀려 은메달을 따냈던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가 나란히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임은수가 시즌 첫 메달을 따내기 위해서는 이들 세 명의 선수 가운데 적어도 한 명 이상은 제쳐야 가능하다.
임은수에게 다소 버거운 도전이 될 전망이지만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돌발 변수가 발생한다면 임은수에게도 메달 획득의 기회가 찾아올 전망입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