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레나 윌리엄스(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1년 2개월 만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윌리엄스는 8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WTA 투어 1000시리즈 내셔널뱅크 오픈(총상금 269만7천250 달러) 단식 1회전에서 누리아 파리자스 디아스(스페인, 세계 랭킹 57위)를 세트 스코어 2-0(6-3 6-4)으로 제압하고 32강이 겨루는 2회전에 진출했다.
윌리엄스는 2회전에서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12위)-테레자 마르틴코바(체코, 71위) 경기 승자를 상대한다.
윌리엄스가 WTA 투어 공식 대회 단식에서 승리를 따낸 것은 지난해 6월 프랑스오픈 2회전에서 승리한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16강 탈락, 윔블던 1회전 탈락 이후 1년 정도 햄스트링 부상 등의 이유로 대회에 나오지 않았고, 올해 6월 WTA 투어 로스시 인터내셔널에서는 온스 자베르(튀니지)와 함께 복식조를 이뤄 4강까지 올랐지만 윔블던 단식에 출전해서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그 결과 윌리엄스는 현재 단식 세계 랭킹이 없다.
윌리엄스는 이날 승리 후 "너무 오랜만에 이겨서 어떤 느낌인지도 모르겠다"며 "이제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41세의 나이로 이날 승리를 기록한 윌리엄스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 다테 기미코(일본),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에 이어 2000년 이후 만 40세가 넘어 WTA 투어 단식 본선에서 승리한 네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