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2019~2020 시즌 첫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메달을 획득한 유영(과천중)이 예정에 없던 그랑프리 대회에 추가로 출전하게 됐다. 28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유영은 다음 달 8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충징에서 개최되는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 출전 선수 엔트리에 추가 배정됐다.
추가 배정은 출전 선수 인원이 부족하거나 출전 예정이던 선수가 부상 등의 이유로 대회에 출전할 수 없을 때 ISU가 추가로 선수를 배정할 수 있다.
시니어 그랑프리 남녀 싱글은 모두 12명까지 출전할 수 있는데 컵 오브 차이나는 여자 싱글 출전 명단에 11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유영의 합류로 컵 오브 차이나는 12명의 출전 선수 엔트리를 모두 채우게 됐다.
당초 이번 시즌 한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이 예정됐던 유영은 이로써 그랑프리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유영은 지난 26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켈로나에서 열린 ISU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2019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기록한 한국 피겨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역대 최고점(78.50점)에 0.28점 모자란 78.22점의 역대 2위 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이튿날 열린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139.27점을 받아 쇼트 프로그램 점수와의 합산 총점에서 김연아에 이은 역대 2위 점수인 217.49점을 기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영은 특히 이 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완성도 높은 트리플 악셀 점프를 선보이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유영이 추가로 배정된 컵 오브 차이나에는 지난 그랑프리 1차 대회 우승자인 안나 쉐르바코바와 동메달리스트인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이상 러시아),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미야하라 사토코(일본)가 출전할 예정이다. 유영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6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시즌 왕중왕전 성격의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