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AFP=연합뉴스 |
해리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기댈 곳'은 손흥민(29)이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2월 1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영국 팔머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직전 리버풀전에서 1-3으로 완패해 리그 6위(승점 33)까지 밀린 토트넘은 17위(승점 18)에 자리한 브라이턴을 상대로 재도약을 노린다.
전력 면에서는 토트넘이 앞서지만, 이번 브라이턴전에는 핵심 공격수인 해리 케인이 결장한다.
케인은 리버풀전에서 전반 13분 리버풀 티아구에게 거친 태클을 당하며 넘어진 뒤 발목 고통을 호소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오기까지 수 주가 걸릴 전망이다.
케인의 부상은 손흥민에게도 악재다.
올 시즌 손흥민과 케인은 최고의 호흡을 선보이며 13골을 합작했다. 케인이 결장하는 동안 손흥민은 '반쪽'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게다가 올 시즌 EPL 최다 공격포인트(12골 11도움)를 기록 중인 케인의 공백을 메워야 해 어깨는 더욱 무겁다.
이번 시즌 리그 12골 6도움, 모든 대회를 통틀어 16골 10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이달 6일 브렌트퍼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전 이후 4경기째 득점이 없다.
리그에서는 이달 2일 리즈 유나이티드전 이후로 3경기에서 골 침묵을 이어갔고, 지난 리버풀전에서는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에 실패했다.
케인마저 잃은 토트넘이 다시 일어서려면 손흥민의 득점포가 살아나야 한다.
손흥민은 현재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에 이어 케인과 함께 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브라이턴을 상대로 '해결사' 기질을 발휘해 리그 13호 골을 뽑아낸다면 살라흐와 함께 득점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측면 공격수인 손흥민을 중앙에 배치할 가능성도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케인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모리뉴 감독은 변화를 줘야 한다. 카를루스 비니시우스가 선발 출전 기회를 얻거나 손흥민이 중앙에 기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브닝스탠더드는 손흥민이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개러스 베일과 탕귀 은돔벨레, 스테번 베르흐베인이 뒤를 받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