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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바엔터테인먼트 |
단 13명의 부원으로 2009년 여왕기 전국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전라북도 완주군 소재 삼례여중 축구부와 그들의 영원한 스승 고(故) 김수철’ 감독의 실제 이야기를 그린 스포츠 영화 <슈팅걸스>가 내달 6일 개봉한다.
영화 <슈팅걸스>는 창단 이래 약 20년 동안 우수한 성적을 거둔 삼례여중 축구부가 여자축구의 전설로 발돋움하게 된 첫 번째 순간을 담아냈다.
영화의 실제 모델인 삼례여중 축구부는 한국 여자축구 발전과 지역 체육발전을 위해 지난 2000년 창단했다. 삼례여중 축구부가 2009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우승을 거머쥐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대회 당시 삼례여중은 단 13명의 선수로 8일 동안 세 차례 리그 경기와 세 차례 토너먼트 경기 등 6경기를 치르는 악전고투 끝에 결승에 올라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인천 가정여중을 2-1로 누르고 창단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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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여왕기 우승 당시 삼례여중 축구부(사진: 새전북신문) |
대회 출전 당시 삼례여중 축구부원 대부분이 가정 형편이 어려워 축구화조차 없는 경우가 많았고, 인조 잔디가 깔리지 않은 맨땅에서 훈련해야 했다. 선수가 부족했던 탓에 주전 선수가 부상을 당해 전혀 뛸 수 없는데도 선수 교체를 할 수 없었고, 결국 축구를 시작한 지 3개월도 안 된 후보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서기까지 했다. 故 김수철 감독은 당시 인터뷰에서 “다른 팀은 20명도 넘는 선수를 번갈아 가며 기용하는데, 우리 팀은 겨우 베스트 11 선발하기도 어려워 선수가 부상이라도 당하게 되면 대치할 선수가 없어 조마조마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배효민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13명에 불과한 선수로 우승 신화를 일궈낸 삼례여중 축구부의 투혼을 알리기 위해 제작을 결심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번 영화에서 고 김수철 감독 역은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드라마 [99억의 여자] 등 스크린과 TV를 넘나들며 선역과 악역을 가리지 않고 작품마다 독보적인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해 내는 배우 정웅인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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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바엔터테인먼트 |
정웅인은 철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감독 김수철로 분해 문방구 앞에서 초등학생과 오락을 즐기는 유쾌한 모습부터 삼례여중 축구부의 훈련을 열정적으로 지도하는 반전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신예 배우 이비안은 겉은 강해 보여도 속은 누구보다 여린 ‘윤아’로 분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정예진은 변변찮은 가정 형편으로 축구화조차 사기 어려운 ‘선희’로, 정지혜는 친구들과의 우정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의리의 소녀 ‘민정’으로 분해 유쾌함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영화 <슈팅걸스>는 이미 지난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영화로 여자 축구라는 희소성 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한편, <슈팅걸스>는 오는 5월 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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