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시 유진 페어(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5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출전할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18일부터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31명의 선수들이 소집돼 콜린 벨 감독 지도 아래 17일간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고, 23명의 최종 명단을 가렸다.
이번 엔트리에는 대표팀 '간판' 지소연(수원FC), 박은선(서울시청), '유럽파'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이영주(마드리드 CFF) 등 베테랑들과 함께 16세의 '하프코리언' 케이시 유진 페어(PDA)가 발탁돼 눈길을 끈다.
지소연, 조소현, 김정미, 박은선, 김혜리, 임선주, 이금민은 이번 대회가 3번째로 나서는 월드컵이다.
이들을 포함해 월드컵 참가 경험이 있는 선수만 23명 중 14명이다.
김정미는 38세 9개월의 나이로 한국 여자 선수 중 월드컵에 나서는 역대 최고령 선수가 됐다.
남녀를 통틀어도 1954년 스위스 남자 월드컵에 나선 박규성(당시 39세 2개월)에 이어 2위다.
이번 최종 엔트리에 발탁된 페어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2007년생 혼혈 선수로, 1998년 프랑스 남자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장대일에 이어 한국 축구사상 혼혈 선수로는 두 번째로 월드컵 무대에 나서게 됐다.
아울러 페어는 현재 연령이 16세 1개월로, 한국 축구 사상 최연소 월드컵 출전 선수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 보유자인 박은선(16세 9개월)보다 8개월 가량 어린 나이다.
벨 감독은 페어에 대해 "명단의 다른 선수와 다르지 않게 바로 팀을 도울 전력감이라고 생각했다"며 "페어는 좋은 피지컬을 갖고 있고, 양발을 잘 활용하며, 마무리 능력이 좋다. 학습 능력도 뛰어난 선수다. 스스로 대표팀에 들어올 자격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밖에 지난해 8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천메시'라는 별명을 얻은 천가람(화천 KSPO)과 배예빈(위덕대) 등 신예들도 벨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이은영(고려대)과 고유나(화천 KSPO)는 예비 멤버로 호주에 동행한다.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 대체로 투입될 예정이다.
대회 규정상 부상 선수가 나오면 각 팀 첫 경기 24시간 전까지 교체할 수 있다.
여자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 대표팀은 오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치른 후 10일 '결전의 땅' 호주로 장도에 오른다.
오는 20일 개막하는 여자월드컵에서 조별리그 H조에 편성된 한국은 25일 콜롬비아, 30일 모로코, 다음 달 3일 독일과 맞붙는다.
◇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
▲ 골키퍼 = 김정미(현대제철) 윤영글(BK 헤켄) 류지수(서울시청)
▲ 수비수 = 김혜리, 임선주, 장슬기, 홍혜지(이상 현대제철) 심서연, 추효주(이상 수원FC위민) 이영주(마드리드CFF)
▲ 미드필더 = 지소연, 김윤지, 전은하(이상 수원FC위민),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천가람(화천 KSPO) 배예빈(위덕대)
▲ 공격수 = 최유리, 강채림, 손화연(이상 현대제철), 문미라(수원FC), 박은선(서울시청), 케이시 페어(PDA)
※ 예비 멤버 = 고유나(화천 KSPO) 이은영(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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