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최강 '주짓떼라'와 우슈 산타 타격가의 자존심 대결이 옥타곤 위에 펼쳐진다.
여성 스트로급 랭킹 5위 맥켄지 던(미국-브라질)과 6위 옌 샤오난(중국)이 오는 10월 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에 메인 이벤트로 나선다.
던은 브라질리언 주짓수(BJJ)를 대표하는 그래플러다. 3살 때부터 유명 주짓떼로인 아버지 웰링톤 디아스에게 주짓수를 배우기 시작했다.
주짓수 대회 양대산맥인 아부다비 컴뱃 클럽(ADCC)에서 1차례, 세계 주짓수 선수권 대회(IBJJF)에서 기 부분 1회, 노기 부문 2회 금메달을 차지했다.
3살 때부터 산타 훈련을 시작했다. 2009년에는 시안 스포츠 대학에 입학해 중국 전국대회에 출전했다. 2015년에 MMA로 전향해 한국의 로드FC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활약하다 2017년 중국 여성 파이터 최초로 UFC에 입성했다. UFC 전적은 6승 2패.
이번 승부는 던의 테이크다운을 옌샤오난이 막을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옌샤오난은 지난해 5월 현 챔피언인 카를라 에스파르자(34, 미국)에게 그라운드로 끌려가 속수무책으로 당하다 2라운드 TKO패했다. 이후 경량급 전통의 명문팀인 팀알파메일에 가서 레슬링 훈련에 매진했다.
옌샤오난은 테이크다운만 막아낸다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걸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29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던은 타격전에서 무언가 시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그저 나를 그라운드로 끌고 들어가기 위한 셋업일 뿐이다. 그것만이 그가 내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며 던의 타격을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던은 이제 타격에도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금 옌샤오난과 같이 압박을 거는 상대와 싸우기에 커리어에서 굉장히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마침내 타격에서도 감을 잡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옌샤오난은 타격을 많이 내고, 기술이 좋고, 펀치력이 강하다. 그는 정확한 지점을 가격한다”고 상대의 타격 실력을 인정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래플러로서 이건 나에게 오히려 좋다. 테이크다운 시키기가 살짝 더 편하기 때문”이라며 옌샤오난을 그라운드로 데려가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옌샤오난에게는 이번에 첫 번째 UFC 메인 이벤트다. 그는 “UFC가 내게서 무언가 특별한 걸 봤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내게서 굉장히 수준 높은 무언가를 봤다. 그래서 그들이 나를 메인 이벤트 자리에 넣은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UFC 파이트 나이트: 던 VS 옌 메인 카드는 오는 10월 2일(일) 오전 8시부터 티빙(TVING)과 tvN SPORTS를 통해 생중계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