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UFC 파이터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생애 두 번째 타이틀전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아리엘 헬와이니 기자에 따르면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는 오는 3월 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72 메인이벤트에서 맥스 할러웨이와 격돌할 예정이었으나 할러웨이가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됐고, 그 대체 선수로 정찬성을 지목했는데 이를 정찬성이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헬와이니 기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정찬성과 볼카노프스키 양쪽이 대결을 원하고 있다"며 "특히 챔피언이 원할 때는 보통 성사되기 마련이다. 신선하고 멋진 대결"이라고 전했다.
정찬성의 매니저인 제이슨 하우스는 이날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코리안 좀비가 (홀로웨이 대신) UFC 272 타이틀전에 출전하길 강력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페더급 랭킹을 보라. 코리안 좀비는 최근 경기에서 이긴 선수 가운데 가장 랭킹이 높다. 볼카노프스키와는 꽤 오랫동안 대결 가능성이 거론돼왔다. 코리안 좀비에게 기회가 온다면, 그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자 볼카노프스키는 곧바로 트위터를 통해 "코리안 좀비, 해보자! #UFC272"라고 응답했다.
정찬성은 현재 UFC 페더급 랭킹 4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6월 댄 이게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누르고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
이로써 정찬성은 햇수로 9년 만에 생애 두 번째 타이틀 도전 기회를 얻게 됐다.
정찬성은 지난 2013년 8월 당시 페더급 챔피언이었던 조제 알도에 도전했으나 경기중 갑작스런 어깨 탈구로 인해 4라운드 TKO 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알도의 공세를 이겨내고 승기를 잡아가던 상황에서 벌어진 부상이었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