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에서 개최국 일본과 같은 조에 속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14일(한국시간) 국제배구연맹(FIVB)이 13일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각국 협회와 연맹에 전달한 조 편성 결과를 공개했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일본(7위), 세르비아(3위), 브라질(4위), 도미니카공화국(10위), 케냐(공동 19위)와 A조에 편성됐다.
이번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로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동메달) 이후 44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린다.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12개 팀은 2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르고 A, B조 상위 4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각 조 1위가 다른 조 4위와, 2위가 3위와 크로스 토너먼트를 펼쳐 4강 팀을 결정한다.
한국은 A조에 속한 팀 중 전력상 케냐에 앞선다. 8강 진출을 위해서는 도미니카공화국 또는 일본을 꼭 이겨야 한다. 또한 8강에서 강한 팀과의 맞대결을 피하려면 예선에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일본에 54승 90패로 열세고, 도미니카공화국에는 8승 7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 편성을 보니 해볼 만한 것 같다. 일단 좋은 기운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올림픽 조별예선 B조에는 중국(1위), 미국(2위), 러시아(5위), 이탈리아(8위), 아르헨티나(11위), 터키(12위)가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