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루운동 연기를 펼치는 시몬 바일스(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체조여제' 시몬 바일스가 6년 만에 전미선수권 5관왕에 등극했다.
바일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디키스 아레나에서 끝난 2024 전미체조선수권대회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을 뛰는 개인종합에서 119.750점을 획득,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이틀에 걸쳐 두 번씩 뛴 개인종합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 이번 대회에서 바일스는 통산 9번째로 미국선수권 개인종합을 제패했다.
특히 그는 올해 대회에서 4개 개별 종목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하며 2018년 이래 6년 만에 5관왕 등극을 재현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세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9개·은메달 3개·동메달 3개를 목에 건 바일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명실상부한 여자 기계체조 세계 지존의 자리에 등극했다.
바일스는 이후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전관왕(6관왕) 후보로 지목됐으나 극심한 정신적인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단체전 4개 종목 가운데 한 종목을 뛴 후 기권하고 개인종합 결선마저 포기, 금메달 없이 은메달과 동메달 1개를 따내는 것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김과 동시에 동정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도쿄 올림픽 후 체조 무대를 떠나 치료에 전념하는 한편, 올해 미국프로풋볼 선수 조너선 오언스와 결혼 후 심신의 안정을 찾은 바일스는 전미체조선수권의 전초전 성격의 대회인 '2023 US 클래식'을 통해 2년여 만에 실전에 복귀했고, 개인종합, 마루운동, 평균대 3관왕을 차지했다.
바일스는 이후 출전한 전미선수권에서 통산 8번째 개인 종합 타이틀과 함께 평균대, 마루운동 금메달을 목에 걸어 여왕의 귀환을 알린 데 이어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 벌어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단체전, 개인종합, 평균대, 마루운동 4개 종목을 휩쓸고 미국의 단체전 7연패를 이끌었다.
선수 생활을 통틀어 올림픽 금메달 4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23개를 합쳐 메이저 대회에서만 27개의 금메달을 수집한 바일스에게 남은 과제는 오는 7월에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서 도쿄올림픽에 겪은 불행을 날려버리고 명예회복에 성공하는 것.
바일스는 이달 말 열리는 미국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면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 하계올림픽에 출전한다.
파리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경기는 현지 시간 7월 28일 시작하며, 바일스는 30일 단체전, 8월 1일 개인종합, 8월 3∼5일 종목별 결승에 출전, 여자 기계체조에 걸린 금메달 6개 석권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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