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의 러시아 스케이터 안나 셰르바코바가 자국 선수권 대회에서 무려 261.87점의 비공인 세계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셰르바코바는 29일(한국시간)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러시아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81.94점을 받아 전날 쇼트 프로그램 점수(79.93점)와의 합산 총점에서 261.87점을 기록, 올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챔피언 알레나 코스토나야(259.83점)와 알렉산드라 트루소바(226.34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셰르바코바의 이번 점수는 코스토르나야가 이달 초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기록한 공인세계기록(247.59점)을 14점 이상 뛰어넘은 점수로, 이번 대회 남자 싱글 우승자 드미트리 알리예프의 최종 총점(260.98점)보다도 높은 엄청난 점수다.
셰르바코바는 이날 프리 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4회전)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쿼드러플 플립, 쿼드러플 러츠 등 세 가지 4회전 점프 요소를 모두 성공하는 신기에 가까운 연기를 펼친 끝에 이같은 엄청난 점수로 러시아 여자 피겨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