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이 뜨거운 여운을 남기며 마지막 회까지 성황리 공개했다. 18~20회는 북한 기력자 림재석(김중희), 배재학(김다현), 권용득(박광재), 박찬일(조복래)가 극강의 긴장감으로 가득 채우며 대미를 장식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 공개 후 미국 Hulu에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에 등극했으며, 한국을 비롯한 디즈니+ 아태지역에서도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리즈에 랭크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미국 주요 외신들은 "호소력 짙은 감정적 서사를 지닌 이야기. 탄탄한 스토리가 계속해서 흥미를 자극한다"(포브스(Forbes)), "'오징어 게임'에 이어 아시아에서 탄생한 히트작"(버라이어티(Variety)), "'무빙'의 성공 요인은 탁월한 캐스팅, 인상적인 비주얼 효과, 그리고 매력적인 스토리이다"(COLLIDER)이라 전했고, 이 밖에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각국의 외신들 역시 극찬을 전하고 있다.
"용두용미"라는 호평을 끌어낸 '무빙'의 최종 3화에서 북한 기력자로 출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 배우들의 일문일답을 공개한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권용득 役 박광재/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20일 공개된 피날레 에피소드에 등장한 권용득(박광재)는 '고통을 모르는 자만이 최고의 인민 전사가 될 수 있다'는 북한군 리더 김덕윤(박희순)에 기력자라는 사실이 발각돼 전사로 훈련받은 인물이다.
최종회에서 남한의 회복능력자 장주원(류승룡)과 최후의 전투 끝에 림재석(김중희)의 '너는 사람답게 살라'는 유언에 결국 도망친다. 그는 장주원의 딸 장희수(고윤정)으로부터 '괜찮아요? 아파요?'라는 위로를 난생 처음 듣고 아이처럼 펑펑 울었다. 이후 장주원의 치킨가게에 취직, 희수가 '삼촌'이라고 부르며 장주원 가족과 함께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
다음은 북한 회복능력자 권용득을 연기한 박광재의 일문일답이다.
Q. '무빙' 캐스팅 소감과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번 작품의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가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합니다.
A. 우선 원작 웹툰 자체가 재미있었고, ‘권용득’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흥미로웠습니다. 누가 봐도 탐낼 인물이라 생각이 듭니다. 감독님께서 [킹덤 2]에서 저를 캡틴 솥뚜껑으로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이번에도 국민 삼촌으로 만들어 주시리라 믿고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매력이 너무 많은 작품이라 딱 한가지 고르기 힘듭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전혀 시도되지 않은 한국판 히어로물이라 매력적이지 않을까 했습니다.
Q. ‘용득’은 어떤 캐릭터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용득’은 ‘주원, 희수’와 같은 재생 능력을 가진 기력자입니다. 두 캐릭터와 다른 ‘용득’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용득’이란 인물은 저에게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캐릭터였습니다. 괴물 같은 피지컬을 가지고 있지만 싸움을 좋아하지 않는,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고통을 몰라야만 하는 ‘용득’인데요. ‘재생 능력이 있긴 한 걸까?’ ‘살기위해 그냥 뛰어난 피지컬로 참고 견뎌내는 인물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주원’과 다른 점이라면 감정이 없고, 무언가에 억눌려 고통을 모르는 인물입니다. 자기 암시에 빠져 본인이라는 존재 자체를 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저 시키는 일에 충성심 가득하지만 사실 ‘주원’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Q. ‘용득’은 리더 ‘덕윤’의 옆을 든든히 지키는 보디가드 같은 역할로도 눈길을 끕니다. 특히 북한 기력자들을 모으고 팀을 결성하는데 있어서 주축과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요. ‘덕윤’과 ‘용득’은 어떤 특별한 관계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덕윤’ 역을 맡은 박희순 배우와 가장 오랜 시간 연기 호흡을 맞추셔야 했을 것 같은데 함께 하신 소감은 어떠셨나요?
A. 웹툰에서는 어쩔 수 없이 죽지 않기 위해,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충성을 다하는 그런 인물이라면 시리즈에서는 ‘용득’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믿고 지지해주는 큰 형님 같은 존재입니다. 때로는 무섭지만 때로는 ‘용득’을 걱정해주는 그런 인물입니다. 박희순 선배님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같이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옆에서 항상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잘 챙겨 주셨습니다. 진심을 담아 연기하시는 모습에 많이 배웠고,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Q. 김중희 배우가 맡은 ‘재석’과 관계성도 돋보입니다. 어둠 속에 갇혀만 있던 그를 세상 밖으로 꺼내고, 나중에 그의 최후를 바라보며 눈물 짓는 장면이 인상 깊은데요. 이처럼 ‘용득’은 단단하고 냉혈한 같아 보이지만 마음은 여리고 따뜻한 인물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유일하게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친구 같은 인물이죠. 그런 친구를 잃었을 때 감정은 지금 생각해도 항상 눈물이 납니다. ‘용득’은 단단하고 냉혈한 같지만 마음은 여리고 따뜻한 사람이에요. 실제 저의 모습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Q. 류승룡 배우가 맡은 ‘주원’과 강도 높은 액션씬을 많이 소화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드셨을 것 같은데, 실제 촬영 현장은 어떠셨는지. 액션 씬 소화에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제가 액션씬을 많이 해본 편이라 잘한다고 생각은 했어요. 캐릭터 특성상 대역이 없다 보니 제가 모든 액션을 다 소화해야 해서 가끔 어려운 부분들은 있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배려해주시고 잘 챙겨 주셔서 최대한 어려움 없이 잘 찍었습니다.
Q. 모든 결투가 끝나고 ‘주원’과 한 가족처럼 함께하는 장면 역시 특별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살아갈 길을 잃은 ‘용득’ 앞에 나타나 그를 위로 하는 ‘희수’, 그리고 ‘주원’과 가족이 되어 치킨집에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찡하였는데요. 특히 ‘희수’ 역을 맡은 고윤정 배우와 촬영 때는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A. 많이 대화를 나눠보지는 못했지만, 항상 촬영장에서 저를 ‘용득이 삼촌’으로 대해줘서 편하게 잘 촬영했습니다.
Q. 이 밖에도 북한 기력자로 함께 등장한 배우분들과 함께하신 소감은 어떠셨나요?
A. 북한 기력자 배우 분들 한 분 한 분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제가 ‘덕윤’, ‘주원’과 촬영신이 많아서 우리 북한 기력자 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지만, 북한어 수업할 때부터 촬영 끝날 때까지 항상 너무나 즐거웠고 감사했습니다. 다음에 또 작품에서 만나길 기대하겠습니다.
Q. '무빙' 팬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 주셔서 너무나 행복한 날들 보내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