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창작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2024 K-뮤지컬 로드쇼 in 런던’을 통해 첫 해외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지난 4일 영국 런던의 릴리안 베일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 행사는 한국 뮤지컬 작품의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되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주최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주관으로 개최되었다.
▲ 사진=PL엔터테인먼트 |
‘K-뮤지컬 로드쇼 in 런던’에는 지난 6월에 열린 ‘K-뮤지컬국제마켓’의 ‘선보임 쇼케이스’에서 선정된 3개 팀이 참여했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앞선 선보임 쇼케이스 당시 영미권 프로듀서들에게 “한국 문화의 특수성과 보편적인 주제 의식을 잘 융합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런던 현지의 연출과 음악감독, 배우들이 무대를 준비했고 ‘시조의 나라’, ‘조선수액’, ‘이것이 양반놀음’, ‘정녕 당연한 일인가’, ‘운명’을 포함 약 40분간 작품의 상징적인 장면들을 하이라이트로 선보였다.
연출을 맡은 자스민 타오는 런던 연극계에서 사회적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주목받는 연출가다. 그는 연극 ‘The Bevin Boys’로 London Pub Theatres Standing Ovation Award에서 'Best New Play Raising Awareness' 상을 수상했고, ‘These Demons’, ‘Qibla’로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음악감독은 뮤지컬 ‘42 Balloons’의 음악감독이자, 영국 연주자들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플린 스터전이, 영어 윤색 작가로는 뮤지컬 ‘The Bodyguard’, ‘Spring Awakening’의 음악감독이자 작사가, 편곡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엘리너 코즌스가 참여했다.
출연진 중 ‘단’ 역에는 뮤지컬 ‘레미제라블’과 ‘타이타닉’의 영국 투어에서 주연을 맡았던 벤자민 카란이, ‘진’ 역은 ‘식스 더 뮤지컬’ UK투어에서 캐서린 파 역을 맡았던 애오이프 해켄슨이 맡았다.
이외 비밀 시조단 골빈당의 멤버 ‘호로쇠’ 역에 제이미 테이트, ‘순수’ 역에 라켈 존스, 기선 역에 애덤 리스-찰스 등 총 10명의 배우가 무대위에서 한국의 탈을 쓰고 부채를 펼치며 ‘희망’과 ‘자유’의 노래를 선보였다.
현장에서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의 쇼케이스를 참관한 박찬민 작가는 “우리의 이야기가 먼 영국에서 선보여지는 것이 감회가 새롭고 생각했던 것에 비해 현지 창작진과 배우와의 협의가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본 작품을 처음 작업하던 시기에 꿈꾸어 왔던 것들이 현실화된 것에 깊은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2019년 초연되었으며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녀신인상을 수상, 대상, 작품상 등 11개 부문 후보,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앙상블상 수상,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 안무상, 남자신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