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주(사진: 대한축구협회)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주전 수비수 임선주(31·인천 현대제철)가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임선주는 20일 강진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여자 대표팀의 오전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간절함이 크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성인 대표팀에서 뛰어온 임선주는 2012년 런던 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축구 예선 경기에 나선 적이 있지만, 올림픽 본선 무대는 밟지 못했다.
어느덧 고참이 된 그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 세 번째 올림픽 도전이다.
한국 여자축구는 다음 달 중국과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른다.
중국만 꺾으면 한국 여자축구는 숙원이던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을 이룬다.
임선주는 "작년부터 중국전을 준비해 왔는데, 물론 중국을 이기는 게 목표지만 대표팀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아 최종 명단에 오르고 싶다"며 올림픽 본선에 한 번도 안 나가봤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잘 버텨 경기를 뛰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런던 대회 때는 막내였고, 리우 대회 때는 중간의 위치였다면 이제 고참이 됐다. 마지막일 수도 있는 올림픽인데다 본선에 진출할 좋은 기회라 마음가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황금세대'로 불리며 여자축구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지소연(30·첼시 위민) 등도 같은 마음이다.
임선주는 "소연이와 '마지막이니 꼭 가자. 은퇴가 다가오는데 올림픽은 나가고 은퇴하자'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중국의 벽을 넘기 위해 선수들은 땀을 흘리며 열심히 전력을 가다듬고 있다.
임선주는 "막내(이은영·19)와 띠동갑인데 선수들이 어려도 다들 잘하고 있어서 호흡을 맞추는 데 문제가 없다"며 "중국은 피지컬과 스피드가 좋은 상대인데, 우리가 늘 중국에 공중볼, 헤딩 슛을 내줘 실점을 많이 했다. 공중볼 다툼에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