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에 홈 경기 가능하다는 입장 전달"
▲자료사진: 연합뉴스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다음 달 중국과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예정대로 홈에서 치를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19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PO 관련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홈에서 경기를 치르려면 국내에 방문하는 중국 선수들,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 선수들의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가 필요하다"며 "해당 내용을 문체부에 전달했고, 문체부와 중대본이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공적인 대회인 만큼 자가격리가 면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중국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PO를 치른다.
애초 PO는 지난해 3월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미뤄졌다.
계획대로라면 1차전은 2월 19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은 2월 24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쑤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자가격리 규정이 발목을 잡고 있다.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지 않으면 양국 대표팀 모두 원정 경기를 치르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한국이 격리 규정을 유지하고 중국은 면제할 경우, 중국축구협회가 1, 2차전을 모두 자국에서 개최하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 혹은 한국도 중국도 아닌 중립 지역을 찾아 경기를 치러야 한다.
여러모로 번거롭다. 게다가 영국에서 뛰는 지소연(첼시 위민), 조소현(웨스트햄), 이금민(맨체스터 시티) 등의 격리 문제도 해결되지 않으면 이들이 입국한 뒤 정상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는데도 차질이 생긴다.
1990년에 만들어진 여자 대표팀은 그간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으나, 이번에 중국을 넘으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중요한 일전에서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하거나 격리로 인해 주축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큰 손해다.
상호 간 자가격리 면제가 보장돼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문제없이 경기가 치러질 수 있다.
이에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이달 18일까지 한-중 양국에 자국 코로나19 관련 프로토콜, 홈 경기 개최 가능 여부에 대한 의견 등을 제출하도록 했다.
축구협회는 문체부와 중대본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홈 경기 개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우리 측은 홈 경기 개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냈고, 현재까지 기존 경기 일정에서 변경된 내용은 없다. AFC가 한국과 중국의 의견을 검토한 뒤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