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슬기(사진: 스포츠W)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축구의 '원더걸' 장슬기가 스페인 진출 6개월 만에 국내 친정팀인 인천 현대제철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슬기는 국내 복귀를 결정하고 유럽 진출 전 소속팀인 인천 현대제철 입단에 합의했다.
장슬기는 올해 초 스페인 여자축구 1부리그(프리메라 디비시온) 소속인 마드리드 CF 페메니노(마드리드 CFF)와 입단 계약을 체결, 한국 여자 축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페인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장슬기는 1월 12일 레알 베티스를 상대로 풀타임 데뷔전을 치르는 등 팀내 입지를 다져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스페인 여자축구 리그 역시 중단됐고, 장슬기도 귀국길에 올랐다. 이후 2019-2020시즌이 조기 종료를 맞으면서 장슬기는 불투명한 유럽에서의 생활에 대해 고민한 끝에 경기에 출전하며 미래를 준비하고자 국내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슬기는 2009년 AFC U-16 여자 챔피언십 우승, 2010년 FIFA 여자 U-17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한국 여자축구의 '골든 제너레이션'으로 국가대표팀과 WK리그 인천 현대제철의 핵심 선수였다.
강원도립대를 졸업한 뒤 2015년 일본의 고베 아이낙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특별한 이력을 지닌 장슬기는 2016년 인천 현대제철에 입단, 팀의 통합 7연패 달성을 이끌었다. 수비수지만 공격에도 소질을 보여 현대제철에서는 공격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국가대표로서 성인 무대에서는 2012년 FIFA U-20 여자 월드컵 8강의 주역이며, 2013년 AFC U-19 여자 챔피언십에서는 득점왕에 오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6월에는 2019년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의 A매치 기록은 65경기 출전에 12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