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고 함께했다＂...최민식, 필리핀 올로케 ′카지노′로 글로벌 플랫폼에 첫 걸음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제가 '카지노'를 시작하면서 삼중고를 함께 했다. 하나는 코로나19다. 났자마자 필리핀으로 날아갔다. 후유증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겨울에서 여름으로 넘어갔으니 더위 때문에 고생했다. 16부작의 캐릭터 분석과 작품 분석의 절박함까지 다 어우러져서 화끈한 경험을 했다."(최민식)

▲12월 21일 공개 앞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14일 오전 11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감독 강윤성) 제작발표회가 개최, 감독 강윤성, 배우 최민식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 김주령 손은서 류현경이 참석, 방송인 승국해 이야기를 나눴다.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월 21일 공개 앞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강윤성 감독/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연출을 맡은 강윤성 감독은 "영화 할 때보다 더 긴장되고 떨린다. 드라마가 더 긴장이 되는 것 같다"고 공개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카지노'는 필리핀 현지 로케로 촬영됐다. 감독은 "드라마를 시작할 때 코로나19에 부딪혔다. 근데 오히려 필리핀으로 넘어갔을 때에는 필리핀은 안정된 시기였다. 한국이 오히려 심해진 상황이었다. 너무 다행이었다"고 했다.

최민식은 카지노의 왕 차무식에 대해 "아주 평범한 사람이다. 누구나 갖고 있는 욕망, 그걸 심하게 좇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카지노라는 세계에 발을 들인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서 좌충우돌하는 캐릭터다. 누굴 만나는지, 어딜 가는지, 무슨 일을 접하는지에 따라서 인생이 흘러가는 것을 알았다. 평범한 사람이 끝없는 욕망을 향해 질주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12월 21일 공개 앞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최민식/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최민식은 25년만에 드라마로 복귀했다. 그는 "긴 호흡이 그리웠다. 영화는 밀도 높은 2시간을 그리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아주 여유있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고 표현해보고 싶었다. 힘들지만 그런 시리즈물이 그리웠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이어 "플랫폼이 다르다고 해서 제 연기가 달라지는 게 아니다. 제가 '카지노'를 시작하면서 삼중고를 함께 했다. 하나는 코로나19다. 났자마자 필리핀으로 날아갔다. 후유증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겨울에서 여름으로 넘어갔으니 더위 때문에 고생했다. 16부작의 캐릭터 분석과 작품 분석의 절박함까지 다 어우러져서 화끈한 경험을 했다. 손석구씨는 어떻게 보면 이 드라마에서 끈질기게 대립각을 이루는 이물이다. 처음같지 않은 익숙함과 캐릭터 분석의 집요함 부분에서 제가 도움을 받았다. 홍기준씨, 김홍파씨 등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차무식을 쫓는 필리핀 파견 경찰로 오승훈으로는 손석구가 연기했다. 그는 "한국에서 데스크잡을 하다가 우연치 않은 기회에 범죄율이 자꾸 올라가는 필리핀에 1대 코리안 데스크로 파견을 간다.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겪을 수 있는 수사능력이 특출난 형사가 아니라 일반적이고 평범한,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 같은 마인드였던 사람이 스스로의 힘으로 생존을 해야한다. 점점 실무를 알아가며 성장하는 인물이다"고 소개했다. 그는 "오승훈이라는 이름일 뿐이지 저와 비슷했다. 저도 경찰이 아니었다 뿐이지 비슷한 상황에서 성장했다. 연기한다는 생각보다 저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그게 전작들과 차별점이 될 것 같다.

▲12월 21일 공개 앞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손석구/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차무식과의 관계에 대해 묻자 "선배님과 부딪히는 장면을 할 때마다 팁을 많이 주셨다. 흔히 봐왔던 일반적인 그림보다는 못봤던 그림을 위해 아이디어를 많이 주셨다. 저도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하다"고 완성된 작품에 기대감을 안겼다.

또한 손석구는 "저는 최민식 선배님과 첫 씬 찍던날이 기억난다. 그때 제가 너무 리얼해서 연기하시는지도 몰랐다. 리액션을 하는게 아니라 선배님께 말씀 드린 적은 없지만 신기한 경험이었다. 연기처럼 안 보일 정도로 너무 자연스럽게 하셨다. 넋을 놓고 봤던 기억이 있다. 긴장을 했던 이유는 선배님의 연기에 제가 가짜처럼 할까봐 걱정때문이었다"고 회상했다.

▲12월 21일 공개 앞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이동휘/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차무식의 의동생이자 오른팔 정팔로 연기한 이동휘는 "'카지노'는 평범한 인물들이 그 공간 안에서 살면서 만남을 가지고 선택을 하고 그 상황 속에서 관객들이 봤을 때 입체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저는 오른팔로서 맞닥뜨리는 상황 속에서 나라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는 최민식 선배님의 오른팔로서 제 인생의 큰 행복이고 가문의 영광이다"고 감개무량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콧수염을 좀 중점적으로 관리를 했다. 전작에서 없었던 기존에 많이 알고 계시는 어린 얼굴을 지우려고, 나이대를 올리고 싶어서 스틸컷에서 인상도 쓰고 꽃다발도 들었다. 이전의 모습들을 지우고 선배님과 석구형 성태형과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을 중점으로 뒀다. 기존에 안해봤던 시도를 많이 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싶었다.

서태석 역의 허성태는 필모 중 의상이 가장 화려하다. 허성태는 "갱스터다. 센시티브하고 크레이지하다. 복잡하다. 뭔가 긴장감을 조성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12월 21일 공개 앞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허성태/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필리핀에서 한인 식당을 운영하는 진영희 역의 김주령은 "필리핀 현지에 오래 정착해서 평범한 교민이다. 전작들과는 특별히 다르게 하려는 생각은 없었다.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꿈에 그리던 해외 촬영을 해서 좋았다. 촬영 외적인 시간들을 함께 보내면서 찍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너무 더웠다. 한번 은신처에서 촬영할 때가 있었는데 다 밀폐된 공간이었다. 저는 개인적으로 더위에 강해서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감독님이 너무 힘들었는지 영혼이 빠져나간 모습으로 '빨리 찍자'고 하셨었다"고 에피소드를 덧붙였다.

▲12월 21일 공개 앞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김주령/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소정 역의 손은서는 이동휘에 대해 "같은 동갑내기라서 편안하게 잘 이끌어줬다. 현장 분위기를 재밌게 만들어주는 재주가 있는 친구다.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촬영했다"고 호흡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익을 추구하고 돈을 좇아가게 되면서 의심과 배신을 심어줄 수 있는 원인이 된다"고 귀띔했다.

대전지방국세청 조사 팀장 강민정 역의 류현경은"차무식을 압박하는 역할이다. 선배님과 '카지노' 첫 촬영을 함께 했다. 선배님께서 25년만에 드라마를 찍으셔서 긴장하셨었다. 제가 화기애애하게 분위기를 잘 이끌었다. 개인적으로 선배님을 존경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앞에서 호흡을 맞추는게 너무 신기했다. 선배님이 역할이 멋있게 보일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 제일 큰 중압감은 차무식이 어린 시절이다. 제가 3살 정도 어린 것으로 나온다"고 깜짝 반전을 공개했다.

▲12월 21일 공개 앞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손은서/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날 손석구는 '카지노'가 글로벌 플랫폼인 디즈니+에서 공개되는 것과 관련해 "여태까지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한국 작품은 하나같이 한국적이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외국 관객들이 봤을 때 한국적으로 풀어나가는 부분이 이국적으로 다가오고 독특하고 재밌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고 매력 포인트를 전했다.

최민식은 "젊은 시절을 연기하는 것은 과학 기술의 힘이 있었고 저는 상황에 치열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께 감사한 것이 굉장히 열어줬다. 때로는 배우들이 난감할 수 있고 당혹해 할 수도 있을 수 있었다. 상황에 캐릭터들이 던져지는 것이다.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인물들간의 화학 반응을 일으킨다. 어떻게 보면 막연하다. 제가 후배 동료분들과 이야기하면서 느낀 게 정말 프로패셔널 했다. 당위성을 부여해서 치열한 화학반응에 동기를 부여했다. 그런 부분을 믾이 도움이 됐다. 저는 감독에 고맙다. 너무 많은 사람과 에피소드가 나온다. 우리 배우들의 앙상블이 볼만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