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예원(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예원(KB금융그룹)이 2주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필드에 복귀한다.
이예원은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경기 파주시 소재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297야드)에서 개최되는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의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초 막을 내린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공동 10위)를 마친 뒤 지난 주 'OK저축은행 웃맨 오픈' 출전을 건너뛰고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전열을 정비한 이예원이 이번 대회에서 한동안 끊긴 우승 소식을 다시 전해줄 수 있을 지가 팬들에게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올해 3월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까지 시즌 개막 3개월 만에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예원은 계절이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늦더위가 이어진 이달 초까지 3개월 이상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우승이었던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이후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컷 탈락 없이 4차례 톱10 진입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한편으로 40위권 밖 순위도 4차례 기록했다는 점은 이예원이라는 이름값을 감안하면 쉽사리 고개를 끄덕이기 어려운 성적이다.
문제는 체력이었다.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기록적인 폭염 속에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떨어지는 체력으로 인해 스윙이 흔들리면서 대회 막판 번번이 우승 경쟁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노출한 부분은 뼈아팠다.
그러는 사이 선두를 달리던 상금(4위), 대상 포인트(4위), 평균 타수(8위)는 모두 세 손가락 밖으로 벗어난 상황이다.
따라서 큰 규모의 상금이 걸린 대회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본격적인 가을 시즌을 앞두고 한 주간 소중한 휴식기를 가진 만큼 복귀전인 대보 하우스디 오픈은 이예원에게 재도약의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시험 무대라고 할 수 있다.
이예원은 특히 지난해까지 두 차례 치러진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단 한 번도 컷을 통과하지 못한 악연을 이어오고 있어 이 악연을 끊어내는 것이 1차적인 과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1라운드 경기에서 최대한 좋은 스코어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예원은 지금까지 두 차례 출전한 이 대회에서 치른 4개 라운드에서 60타대 스코어를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2주 만에 투어에 복귀하는 이예원이 서원밸리와의 악연을 끊고 시즌 막판 펼쳐낼 대반전의 서막을 열여 젖힐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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