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화폐를 실물 카드 없이도 휴대전화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길이 열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2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경기지역화폐 간편결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경기지역화폐 간편결제 도입 협약 22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오른쪽)가 '경기 지역화폐 간편결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1.4.22 [경기도 제공.] |
협약에는 이미 모바일형 지역화폐를 사용 중인 성남·시흥·김포 등 3개 시군을 제외한 카드형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28개 시군이 동참했다.
경기지역화폐를 '삼성페이 간편결제 앱'에 탑재하는 것이 협약의 골자다.
이에 따라 5월 말부터 이용자들은 실물 카드형 또는 지류형 지역화폐 없이도 해당 앱을 실행한 후 휴대전화를 카드 결제 단말기에 대면 손쉽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카드형 지역화폐와 동일한 가맹점 적용이 가능하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결제방식이라는 점에서 삼성페이를 간편결제 플랫폼으로 채택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삼성전자와 경기지역화폐-삼성페이 연계 결제 서비스 개발과 시스템 검증을 거쳐 다음 달 말 실제 적용할 방침이다.
간편결제가 도입되면 모바일을 통한 결제 연동이 가능하게 되고, 여러 곳의 지역화폐카드를 하나의 휴대전화에 등록할 수 있어 지역화폐를 사용하기에 한층 편리해진다.
도는 "대기업이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의 매출 신장을 함께 지원해 상생협력의 장을 만들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지역화폐가 일부 매출을 소상공인에게 나눠 양극화를 완화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기에 유통 대기업들 입장에서 불편할 수 있는데, 삼성이 협조해줘 감사하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오히려 시장이 더 확대되고 대기업과 소상공인 간의 상생하는 길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역화폐의 결제 도입은 지난해 도민 제안에 따라 추진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측은 경기지역화폐 이용 활성화를 유도하고 소상공인의 실질적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선순환을 도모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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