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수원FC가 무관중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
코로나19 팬데막 사태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던 2020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다음 달 8일 개막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 시즌 K리그1(1부리그)은 오는 5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개막 일정이 확정되기는 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은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게 된다. 유관중 경기 전환 시점은 정부의 방역지침 완화와 사회적 공감대 형성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경기 수는 1·2부리그 모두 기존보다 적은 27라운드로 정해졌다.
1부리그의 경우 12개 팀이 22라운드를 치른 뒤 상위 6개 팀과 하위 6개 팀을 분리해 우승팀과 강등팀을 결정하는 '파이널 A·B'로 5라운드를 더 연다. 예년의 38라운드(33라운드+스플릿 5라운드)보다 11경기 줄었다.
지난해 10개 팀이 네 차례씩 맞붙어 36라운드로 진행됐던 2부리그는 세 차례씩 맞붙는 27라운드로 축소됐다. 홈 경기를 한 차례 더 치를 5개 팀은 추첨으로 이미 정했다.'
프로축구연맹은 리그 일정 중 일어날 지도 모르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비한 지침도 마련됐다.
시즌 중 선수나 코치진 중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 그 소속팀은 최소 2주간 경기할 수 없다. 역학조사에서 확인된 증상 발생 시점 전후의 상대 팀 경기도 최소 2주 연기된다.
경기 당일 선수, 코치진, 심판 등 필수 참여자의 확진이 확인되면 해당 경기는 즉시 중지되고, 발열 등 의심 증상자가 있으면 명단에서 제외한다.
감염자 다수 발생 등으로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울 경우엔 리그 전체가 중단되고, 재개가 불가능하다면 조기 종료된다.
이에 따라 '정상적인 한 시즌'이 성립했다고 판단할 기준도 설정됐는데, K리그1은 22라운드까지, K리그2는 18라운드다.
이 이상 경기를 치른다면 우승팀과 순위, 수상,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등이 모두 인정된다. 시즌이 성립하지 않으면 우승이나 순위는 가리지 않고, 팀과 개인의 경기 기록만 인정된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올해로 상주시와 연고지 협약이 끝나는 상무가 내년 자동으로 2부리그로 가게 됨에 따라 승강 제도를 예년과 다소 다르게 운영한다.
상무가 올해 K리그1을 최하위(12위)로 마치면 K리그2 우승팀과 자리를 맞바꾸고, K리그1 11위 팀과 K리그2 플레이오프(PO) 승리 팀이 맞붙어 승강을 결정한다. 상무가 최하위가 아닐 경우엔 K리그1 최하위 팀과 상무가 강등되고, K리그2 우승팀 및 PO 승리 팀이 승격한다.
시민구단 창단을 추진 중인 상주시가 내년에 팀을 창단하면 K리그2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