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원챔피언십] 추성훈, ′악연′ 아오키 신야 부쉈다...2라운드 역전 TKO승

▲ 아오키 신야에 펀치 세례를 가하고 있는 추성훈(사진: 원챔피언십)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추성훈이 아오키 신야(일본)를 부숴버렸다.   추성훈은 26일 싱가포르 칼랑의 싱카포르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ONE X’에 출전, 아오키와 펼친 라이트급(77.1kg 이하) 경기에서 2라운드 1분 50초만에 '레프리 스톱' TKO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추성훈은 원챔피언십 진출 이후 2연승을 질주했다. 통산 전적은 25전 16승 7패 7KO/TKO가 됐다.  반면 아오키는 원챔피언십 연승 행진이 '4'에서 제동이 걸렸다.  추성훈은 이날 1라운드에서 아오키에 백 사이드를 제압당하며 서브미션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끈질긴 방어로 위기를 탈출한 이후 2라운드에서 멋진 역전 피니시 승부를 만들어냈다.  1라운드에서 버브미션으로 경기를 끝내기 위해 체력을 상당 부분 소진한 아오키가 2라운드 초반 무리하게 싱글 렉 공격으로 테이크 다운을 시도하자 추성훈은 침착하게 오른손으로 아오키 안면에 펀치를 가했고, 여러 차례 안면에 펀치를 허용한 아오키는 충격이 누적된 듯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스탠딩 상황에서 추선훈의 스트레이트가 여러 차례 아오키에 적중했고, 그러는 가운데 아오키의 가드가 느슨해지자 추선훈은 더욱 더 거센 펀치 러시를 가해 아오키를 그로기 상태로 몰았다.  위기에 몰린 아오키는 혼신의 힘을 다해 케이지 사이드에서 다시 한 번 추성훈에 레슬링 싸움을 걸었지만 추성훈은 힘으로 아오키를 제압하고 다시 펀치 공격으로 아오키를 케이지 바닥에 주저앉힌 뒤 니킥 공격을 아오키의 안면에 꽂아 넣은 뒤 다시 오른 손으로 무차별 파운딩을 가했다. 이에 아오키는 전혀 반격할 엄두를 내지 못했고, 그저 가드를 올린채 쏟아지는 추성훈의 주먹을 막는 데 급급했다.  결국 더 이상 경기 속개가 어렵다고 판단한 레프리는 경기를 중단시켰다. 추성훈이 약 14년에 걸친 아오키와의 악연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순간이었다.      아오키는 2008년 K-1이 운영한 종합격투기 대회 ‘드림’에서 활약할 당시 추성훈을 공개적으로 도발하며 대결을 요구했지만 추성훈이 두 체급이나 높은 미들급 선수여서 경기가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에도 아오키는 추성훈이 일본 무대를 떠난 이후에도 심심치 않게 다양한 경로를 통해 도발을 이어갔다.  그리고 추성훈이 원챔피언십으로 진출하자 아오키는 대결을 요구했고, 결국 추성훈이 체중을 감량하고 아오키의 체급으로 경기를 치르게 됐다.  경기 초반 아오키는 47세의 추성훈을 패배의 위기로 몰았지만 여전한 추성훈의 힘에 제압당했고, 결국 초라한 패배를 당하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케이지를 떠났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