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유도선수로 활동…동호인 출신 최초 프로당구 챔피언 등극
▲ 최혜미(사진: PB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동호인 출신’ 최혜미(웰컴저축은행)가 팀 동료 김예은을 꺾고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여자프로당구(LPBA)투어 챔피언에 등극했다.
최혜미는 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결승서 김예은에 세트스코어 4-2(4-11, 11-4, 11-5, 11-5, 6-11, 11-8)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LPBA의 14번째이자 한국 선수로는 12번째 ‘여왕’에 오른 최혜미는 이로써 우승 상금 3000만원과 랭킹 포인트 2만점을 얻어 종전 상금랭킹 40위서 단숨에 5위(3,272만원)로 뛰어올랐다.
반면, 2020-21시즌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21세7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 타이틀을 쥔 ‘천재소녀’ 김예은은 통산 세 번째 우승 앞에서 아쉽게 고배를 들었다.
학창 시절 유도 선수로 활동했을 만큼 운동에 소질이 남달랐던 최혜미는 성인이 된 이후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통해 큐를 잡게 됐다.
아마추어 전문선수가 아닌 동호인으로만 활동하다 지난 2019년 동호인을 대상으로 열린 ‘LPBA 오픈챌린지’서 7.3:1의 경쟁률을 뚫고 프로당구 선수가 됐다. 최혜미는 이번 우승으로 프로당구 최초 ‘동호인 출신’ 우승자이라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 사진: PBA |
이번 대회서 최혜미는 최근 10개 투어 상위 32명에게 주어지는 64강 시드 없이 투어 첫 경기인 PPQ(1차예선) 라운드부터 참가했다.
PPQ서 이경연을 꺾은 것을 시작으로 소지혜(PQ), 64강 이우경(에스와이) 32강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를 물리쳤다. 이후 16강서 황민지, 8강서 용현지(하이원리조트), 준결승서는 김민영(블루원리조트)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200만원)은 대회 64강서 박선경을 상대로 13이닝만에 25-6으로 승리, 애버리지 1.923을 기록한 용현지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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