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워킹맘 골퍼' 박주영(동부건설)이 데뷔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박주영은 2024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경기 파주시 소재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297야드)에서 개최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박주영은 지난해 10월 1일 같은 장소에서 막을 내린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이후 14시즌째 투어를 지키며 5차례 준우승을 거치는 인고의 시간을 보낸 끝에 279번째 출전 대회에서 수확한 첫 우승이었다.
박주영의 '278전279기'는 KLPGA투어 최다 출전 첫 우승 기록으로 당분간 깨지기 쉽지 않은 기록이기도 하다.
'싱글'이던 시절에도 이루지 못한 생애 첫 우승이라는 꿈에 그리던 숙원을 한 가정의 아내이자 며느리, 엄마가 되어 필드와 가정을 오가는 낯선 환경에서 풀어냈다는 점에서도 그의 우승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 우승이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 타이틀 방어를 통해 생애 첫 우승과 대기록 작성의 추억을 되새기려 하는 박주영은 “프로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대회라 생소하고 부담감도 생기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하고 설레는 느낌이 더 강하다.”고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박주영은 올 시즌 2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 없지만 컷 탈락이 단 두 차례에 불과하고 4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상금 순위 31위를 달리는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치른 3개 대회에서 모두 10위권 성적을 올리며 언제든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컨디션임을 보여줬다는 점은 타이틀 방어 가능성에 대한 청신호로 읽힌다.
박주영은 "샷 감을 찾아가고 있어 퍼트만 잘 따라준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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