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미셸 콴' 알리사 리우 등장에 미국 피겨계 '흥분'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1-30 1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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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알리사 리우 인스타그램 캡쳐

 

올해 13세에 불과한 중국계 '피겨 신동' 알리사 리우가 전미 피겨 선수권을 제패하면서 최근 침체기를 겪어온 미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리우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9년 전미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점 217.51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리우는 이번 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킨 데 이어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두 차례 트리플 악셀 시도를 모두 깨끗이 성공시키며 당당히 미국 내셔널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미국 여자 피겨 스케이팅 역사상 한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세 차례나 성공시킨 선수는 리우가 최초다. 특히 2005년생으로 13세인 리우의 전미선수권 우승은 미국 피겨 사상 최연소 우승기록이다. 

 
▲사진: 알리사 리우 인스타그램 캡쳐
 리우의 우승에 대해 대회 중계사인 'NBC 스포츠'의 테리 개넌 캐스터는 "러시아, 일본은 주목해야 한다"며 "우리도 한 명이 나타났다"는 멘트로 오랫동안 기다려온 새로운 여성 피겨 스타 탄생을 알렸다.  

해설자로 나선 1998년 나가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타라 리핀스키(미국) 역시 "리우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 2번은 물론 트리플 러츠도 두 번이나 뛰었다. 실로 엄청난 일"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중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여자 피겨의 '레전드' 미셸 콴(미국)의 열렬한 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5살 때부터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한 리우는 작년 전미선수권대회 주니어부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은 데 이어 불과 1년 만에 미국 시니어 무대까지 접수하면서 단숨에 미국 여자 피겨의 미래이자 간판으로 떠올랐다. 

 

다만, 리우가 아직 키가 140cm에 불과하고 성장이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앞으로 성장기를 거치면서 겪을 수 있는 여러 신체적 변화로 인해 발생할 여러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원만하게 극복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은 안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리우가 현재 안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러시아와 일본이 공고하게 구축하고 있는 경쟁 체제에 균열을 내면서 세계 정상의 선수로 성장할 경우 중국계 미국인이었던 콴과의 공통점으로 인해 '제2의 미셸 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리우의 행보와 성장세는 미국 피겨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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