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펀치 공격을 시도하는 옌샤오난(자료사진: UFC) |
옌샤오난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 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 메인 이벤터로 나서 2-0(48-47, 48-47, 47-47)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우슈 산타 타격가 옌샤오난은 주짓수 세계 챔피언 던의 서브미션을 철통방어했다. 옌샤오난은 지난해 현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카를라 에스파르자(34, 미국)에게 레슬링으로 완패한 이후 명문팀 팀 알파메일로 캠프를 옮겨 그래플링 훈련에 힘썼다. 그 결과 던의 주짓수를 봉쇄하고 타격으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1라운드 옌샤오난은 던에게 레그킥과 프론트킥을 구사하며 점수를 적립했다. 던이 근거리로 들어오면 강력한 펀치 카운터를 날렸다. 던의 테이크다운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던의 코너는 1라운드를 내줬다고 판단하며 위아래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 오히려 옌샤오난은 던의 킥을 캐치해 넘어뜨렸다. 그러나 던은 옌샤오난의 다리를 붙잡고 늘어졌다. 옌샤오난은 결국 레그록이 잡혀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상위에서 펀치를 날렸다. 던은 오모플라타를 사용해 포지션을 역전해 백을 잡았다. 이어서 암트라이앵글을 시도했으나 얀이 잘 막아냈다. 하지만 던은 백포지션을 차지하고 펀치를 날렸다. 의문의 여지없는 던의 라운드였다. 3라운드에는 다시 옌샤오난의 반격이 시작됐다. 옌샤오난은 프론트킥으로 던의 복부에 큰 대미지를 줬다. 옌샤오난을 압박하던 던은 계속해서 카운터를 얻어맞았다. 특히 레프트 펀치에 큰 대미지를 입고 다리가 풀리기도 했다. 4라운드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라운드 후반 던은 옌샤오난을 케이지에 몰아넣고 압박했다. 던이 클린치에서 유도식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옌샤오난이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다. 던은 암바 그립을 잡으며 반격했다. 점수에서 밀렸다고 생각한 던은 5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거칠게 펀치를 휘두르며 옌샤오난을 압박했다. 결국 케이지에 옌샤오난을 몰아넣고 유도식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이후 던은 백포지션을 차지하고 펀치로 공격했다. 경기 막판 던은 피니시를 내기 위해 암바를 시도했지만 옌샤오난이 빠져나와 강력한 파운딩을 꽂아넣으며 경기가 끝났다. 판정 결과 옌샤오난이 던을 메이저리티 판정승으로 꺾고 2연패를 끊어냈다.
옌샤오난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던의 주짓수가 대단하단 걸 알고 있었다. 그는 블랙벨트고 나는 화이트벨트다. 그렇기 때문에 예상한 바였다.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이번 캠프에서 하루 4~5번 그래플링 훈련했다. 내가 해낼 수 있단 걸 알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격 훈련은 많이 안 했다. 타격전으로 가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이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우슈 산타 선수 출신다운 타격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번 경기는 옌샤오난의 첫 번째 5라운드 경기였다. 그는 자신이 챔피언십 라운드를 충분히 치러낼 수 있단 걸 증명했다. 옌샤오난은 “3라운드든지 5라운드든지 체력은 걱정 안 했다. 굉장히 열심히 훈련했기에 5라운드는 내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