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나 키릴로바(사진: 구글) |
1980∼90년대 구소련 여자배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설의 세터 이리나 키릴로바가 55세의 나이로 현역 복귀를 선언해 화제다.
해외 배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월드 오브 발리'는 21일(한국시간) "키릴로바가 은퇴를 번복하고 현역 선수로 돌아온다"며 "이탈리아리그 세리에C에 속한 아시카르 노바라에서 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키릴로바가 복귀하는 아시카르 노바라는 4부리그 소속으로 공백이 생긴 팀의 백업 세터 자리를 메우기 위해 키릴로바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965년생으로 올해 나이 55세인 키릴로바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소련 국가대표로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990년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소련 해체 이후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기도 한 키릴로바는 러시아를 비롯해 크로아티아, 브라질, 이탈리아 프로팀에서 2012-13시즌까지 현역 선수로 뛰며 27개의 각종 트로피를 안았다.
지도자로서 러시아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 크로아티아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키릴로바는 지난 2017년에는 배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