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가 슈비온텍(사진: AFP=연합뉴스) |
슈비온텍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3회전(32강)에서 율리야 푸틴체바(카자흐스탄, 35위)에게 1-2(6-3 1-6 2-6)로 역전패, 16강이 겨루는 4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프랑스오픈에서 최근 3연패를 포함해 4회(2020, 2022~2024년) 우승, US오픈 1회(2022년) 우승으로 그랜드슬램 무대에서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했고, 호주오픈에서도 한 차례 4강에 올랐던 슈비온텍은 윔블던에서 만큼은 지난해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윔블던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올해도 16강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슈비온텍과 윔블던의 악연은 이어지게 됐다.
이날 패배로 슈비온텍의 연승 행진은 21경기에서 제동이 걸렸다.
그는 2022년에도 프랑스오픈에서 속도를 낸 37연승 행진을 윔블던에서 마감한 바 있다.
▲ 율리아 푸틴체바(사진: AP=연합뉴스) |
반면, 작년까지 윔블던에 9차례 출전해 모두 1~2회전에서 탈락했던 푸틴체바는 세계 랭킹 1위 슈비온텍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연출하며 자신의 윔블던 커리어 최고 성적을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윔블던 출전 직전에 출전한 WTA투어 로스시오픈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탄 푸틴체바는 잔디 코트 시즌 최고의 무대인 윔블던에서 '커리어 하이' 행보를 이어가며 생애 첫 그램드슬램 타이틀의 희망을 품게 됐다.
푸틴체바는 "어떻게 이겼는지 모르겠다"면서 "두려움 없이 쳤다."며 "나 자신을 100% 믿고,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푸틴체바는 베르나르다 페라(미국, 97위)를 2-0(6-1 6-3)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14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