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준호(사진: 대한축구협회) |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중국 당국에 구금됐던 전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가 약 10개월 만에 석방돼 귀국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중국 당국에 구금 중이던 손준호 선수가 풀려나 오늘(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음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프로팀인 산둥 타이산에서 활약하던 손준호는 작년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형사 구류는 공안 당국의 결정·관리 아래의 '임시 구속'을 의미하며, 중국 공안은 작년 6월 손준호에 대한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했다.
손준호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를 적용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혐의에 따라 손준호가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주고 받았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손준호 측은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
중국 정부는 그 동안 손순호의 신병과 관련,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손준호의 상황을 한국 정부와 공유하지 않았으나, 한국 외교 당국은 손준호에 대한 인권 침해 여부나 건강 상태는 체크해왔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그간 상황에 대해 "중국 당국과 다양한 경로로 소통하며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며 "국내 가족과 긴밀히 소통하며 20여차례 영사 면담을 실시하였고 원활한 변호인 접견 지원 등 필요한 조력을 적극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를 운영중인 박문성 해설위원은 "어제 전화 한통이 왔다. 저도 모르는 번호여서 왔는데 손준호 선수네요. 제가 받자마자 막 우네요"라며 손준호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