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세계 랭킹 21위)가 2년 연속 윔블던(총상금 5천만 파운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비톨리나는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왕신유(중국, 33위)를 상대로 55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2 6-1) 완승을 거두고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결혼 전인 2019년 대회에서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한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이 대회에서 통산 두 번째로 4강에 올랐던 스비톨리나는 이로써 2년 연속 대회 8강에 진출하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스비톨리나는 남자 테니스 스타 플레이어인 가엘 몽피스(프랑스)와 결혼해 2022년 10월 첫 아이를 출산한 뒤 지난해 4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 복귀했다. 2017년 세계 랭킹 3위까지 올랐던 스비톨리나는 결혼과 출산에 따른 공백기로 인해 한때 세계 랭킹이 1천300위 대까지 밀려났지만 지난해 5월 프랑스에서 열린 WTA 투어 스트라스부르 인터내셔널에 출전해 정상에 오르며 2021년 8월 시카고오픈 우승 이후 1년 9개월 만에 투어 통산 17번째 단식 우승을 수확했고, 세계 랭킹도 200위 안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스비톨리나는 우승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연속으로 4강에 올랐고, 올해 들어서도 1월 ABS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WTA투어에서 꾸준히 활약해왔고, 이번 윔블던에서 시즌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8강 무대에 올랐다.
▲ 엘레나 리바키나(사진: EPA=연합뉴스)
스비톨리나의 8강전 상대는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을 노리는 2022년 윔블던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4위). 4번 시드의 리바키나는 17번 시드의 안나 칼린스카야(러시아, 18위)를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스비톨리나는 지난 달 열린 프랑스오픈 16강전에서 리바키나에 패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그램드슬램 무대에서 리턴매치를 갖게 됐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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