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28일 단체전인 계영 800m 출전해 메달 도전
▲ 황선우 ‘도전의 레이스’ (후쿠오카=연합뉴스) |
황선우(20·강원도청)가 0.02초 차로 한국 수영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 결승 진출 꿈을 이루지 못했다.
황선우는 26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8초08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1조 7레인에서 경기를 펼친 황선우는 조 6위, 전체 9위에 그쳐 8명이 나서는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48초06으로 결승행 막차를 탄 8위 잭 알렉시(20·미국)와 황선우의 격차는 단 0.02초였다.
한국인 중 아직 롱코스(50m)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 무대에 선 선수는 없다.
세계선수권 메달 3개(2007년 멜버른 자유형 400m 금메달·자유형 200m 동메달, 2011년 상하이 자유형 400m 금메달)를 보유한 박태환도 자유형 100m 결승에 진출한 적은 없다.
단 0.02초 차로 황선우는 '한국 최초 기록'을 놓쳤다.
황선우의 이 종목 최고 기록은 한국 기록이기도 한 47초56이다.
자유형 200m에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2위·2023년 후쿠오카 대회 3위)을 획득한 황선우는 100m에서는 2개 대회 연속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자유형 100m에서 황선우는 준결승 전체 11위에 머물렀다.
당시 황선우는 예선에서 공동 17위를 해 준결승에도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케일럽 드레슬(26·미국)이 준결승 경기를 두 시간 앞두고 기권해 급하게 준결승에 나섰다.
이번 후쿠오카 대회 예선에서는 48초20으로 115명 중 공동 12위를 해 무난하게 준결승에 올랐고, 한결 편안한 상황에서 경기를 준비했지만 최종 8명 안에는 들지 못했다.
황선우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자유형 200m에서는 무조건 메달을 따고, 100m에서는 개인 기록 경신과 결승 진출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25일 벌인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황선우는 1분44초42로, 지난해 부다페스트에서 2위를 할 때 세운 한국 기록 1분44초47을 0.05초 단축하며 3위에 올랐다.
'원조 마린보이' 박태환도 달성하지 못한 한국 수영 사상 첫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1차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자유형 100m 결승 진출이라는 두 번째 꿈은 무산됐다.
황선우는 개인 종목 자유형 200m만큼이나 메달 획득을 강렬하게 원하는 남자 계영 800m를 준비한다.
황선우와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 김우민(21), 양재훈(25·이상 강원도청)이 200m씩 나눠서 역영하는 남자 계영 800m는 28일에 예선과 결승을 치른다.
자유형 200m에서 우승한 매슈 리처즈(20·영국)는 47초47로 100m 준결승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대회 2관왕 달성 가능성을 키웠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자유형 100m 2위에 오른 카일 차머스(25·호주)가 47초52로 전체 2위, 중국의 라이징 스타 판잔러(18)가 47초61로 3위에 오르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디펜딩 챔피언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는 47초66에 레이스를 마쳐 준결승 5위를 했다.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은 27일 오후 8시 21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