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마 라두카누(사진: AP=연합뉴스) |
올해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 US오픈을 제패하며 일약 세계 여자 테니스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엠마 라두카누(영국, 세계 랭킹 23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정규 투어 대회 단식 본선 경기에서 첫 승리를 기록했다.
라두카누는 27일(한국시간)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에서 열린 WTA 투어 트란실바니아 오픈(총상금 23만5천238 달러)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폴로나 헤르초그(슬로베니아, 124위)를 2-1(4-6 7-5 6-1)로 제압, 16강이 겨루는 2회전에 진출했다.
3번 시드의 라두카누는 아나 보그단(루마니아, 106위)을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2002년생인 라두카누는 세계 랭킹 150위의 위치에서 지난 달 열린 US오픈에 예선부터 출전해 기적적인 무실세트 10연승 행진을 펼친 끝에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 사상 최초로 예선 통과자로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역사를 썼다.
하지만 라두카누는 아직까지 WTA 정규 투어 대회 단식에서는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라두카누는 올해 US오픈 우승, 윔블던 16강 성적을 냈지만 이 대회는 WTA 투어 주관이 아닌 4대 그랜드슬램 대회에 속하는 최상급 대회였다.
이 2개 대회를 제외하면 라두카누는 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WTA 125시리즈 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고,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는 승리가 없다. US오픈 우승 이후 출전한 BNP 파리바오픈에서도 첫 판에서 탈락했다.
따라서 이날 헤르초그를 상대로 거둔 승리가 라두카두에게는 WTA 정규 투어 단식 본선에서 거둔 첫 승리다.
라두카누는 "상대가 경험이 풍부한 선수라 쉽지 않았다"며 "3세트에 좋은 경기력으로 이겨, 다음 경기에 뛸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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