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는 가수 현철이 별세했다. 향년 82.
16일 가요계에 따르면 현철은 15일 오후 지병으로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장례 절차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로트 4대 천왕' 현철, 오랜 지병으로 별세...향년 82세/연합뉴스 |
1969년 27세의 나이에 '무정한 그대'로 데뷔한 현철은 오랜 무명 생활을 거쳤다. 1980년대 그룹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 팝송을 리메이크하며 활동했지만 2년 후 솔로로 전향했다. 이후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 등 발매하는 곡마다 히트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봉선화 연정’으로 1989년 KBS ‘가요대상’을 대상을 받은 고인은 1990년에도 ‘싫다 싫어’로 대상을 받아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 등과 함께 트로트 전성시대를 이끌며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며 침체되어 가던 트로트를 활성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2006년 제38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에서 옥관 문화훈장을 수여했다.
지난 3월 문화일보가 고인의 아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5년전쯤) 경추 디스크를 다치며 신경에 문제가 생겨, 인지 기능이 저하돼 재활 운동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고인의 아내는 고령이라서 회복이 더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