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보름 인스타그램 |
김보름은 10일(현지시간) 미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컨즈의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8분00초43의 기록으로 이레인 스하우턴(네덜란드, 8분00초18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은메달 획득으로 랭킹 포인트 162점을 보탠 김보름은 시즌 5차례의 월드컵에서 랭킹포인트 478점을 쌓아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보름은 이번 대회 전까지 랭킹 포인트 316점을 기록, 328점의 프란체스카 롤로브리지다(이탈리아)에 이어 2위를 달렸지만 롤로브리지다가 이날 4위로 86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막판 추월에 성공할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에서 열린 첫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2018-2019시즌을 시작한 김보름은 캐나다에서 열린 두 번째 대회에서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세 번째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보름은 네 번째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이번 파이널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시즌 전체를 통틀어 세계 정상권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돌아가는 '세계랭킹 1위'라는 훈장을 달고 시즌을 마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불거진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과 최근 노선영으로부터 받은 괴롭힘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겪은 마음고생을 딛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깊은 성취로 받아들여진다.
김보름은 자신의 SNS에 파이널 대회 사진과 함께 "드디어 다시 찾아온 세계랭킹1위자리 너무 간절했고 너무 원했고 너무 바랐다."라고 기쁨을 드러낸 뒤 "응원해 주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