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칼리 로이드 공식 소셜미디어 캡쳐 |
미국 여자축구의 '레전드' 칼리 로이드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축구협회는 17일 로이드가 다음 달과 10월에 있을 국가대표 평가전과 현재 진행 중인 2021시즌 미국여자축구리그(NWSL)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고 발표했다.
로이드는 2005년부터 세계 최강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팀의 공격수와 미드필더로서 A매치 312경기에 출전해 128골을 기록했다.
A매치 312경기 출전은 크리스틴 릴리(1987∼2010년 354경기 출전)에 이어 미국 여자 축구 역대 최다 A매치 출전 2위에 해당하며, 128골은 애비 웜바크(184골), 미아 햄(158골), 릴리(130골)에 이어 역대 최다 득점 4위 기록이다. 도움은 64개로 역대 6위다.
로이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만 25경기, 올림픽엔 22경기에 출전해 각각 10골을 넣었고, 2015년과 2019년 월드컵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그는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골을,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결승전에서는 2-1 승리를 이끄는 멀티 골을, 그리고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 결승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미국을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또한 이달 초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에도 출전, 호주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려 미국의 통산 6번째 올림픽 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이와 같은 눈부신 활약 속에 그는 FIFA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두 차례(2015·2016년) 수상하기도 했다.
프로 선수로서도 12년 동안 6개 팀에서 뛴 로이드는 2018년부터 몸담은 NWSL NJ/NY 고섬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블라트코 안도노프스키 미국 여자대표팀 감독은 “칼리 로이드는 진정한 레전드"라며 "그의 경력은 독특했고 이 분야에서의 성공은 현재와 미래에 국가 대표팀 선수 모두가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가 훈련과 경력에 접근하는 방식은 정말 인상적이었고 나는 그녀를 지도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경의를 표했다.
로이드는 미국축구연맹에 “지난 17년 동안 국가대표로서 조국을 위해 뛸 수 있게 되어 영원히 감사한다"며 "계속해서 국가대표팀을 성원하고 응원할 것이며 대표팀의 경기력을 성장시키고 다음 세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을 것"이라고 은퇴의 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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