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범(사진: KBS뉴스) |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심석희(한국체대) 선수에게 ‘비밀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사용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SBS에 따르면 경찰은 이런 정황을 확보하고 조 전 코치가 심 선수에게 텔레그램을 사용하게 한 이유가 폭행이나 성폭력 증거를 없애려는 의도가 아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텔레그램은 기간을 설정해 과거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는 등 보안 기능이 뛰어나 추적이 쉽지 않은 메신저다.
심 선수는 지난해 12월 1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조 전 코치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는 아동·청소년의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이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이틀 뒤인 19일에 이어 이달 초 심 선수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조 전 코치가 성폭력을 저지르기 전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 있느냐” “말을 듣지 않으면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심 선수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심 선수 진술에 따라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 넉 대와 심 선수가 제출한 휴대전화 여러 대를 분석하여 대화내용을 복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증거물 분석 등을 마치는 대로 조 전 코치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현재 조 전 코치가 구치소에 복역 중이기 때문에 구치소 방문 조사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조 전 코치 측은 심 선수의 성폭력 피해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조 전 코치의 법률대리인은 “조 전 코치가 ‘자신은 절대 (심 선수를) 성폭력한 적이 없다’고 억울해하고 있다”며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현재 언론에 보도되면서 굉장히 당혹해 하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