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연 |
세계 최대 종합 격투기 단체 UFC에서 활약하는 유일한 한국인 여성 파이터 김지연이 13개월 만의 옥타곤 복귀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김지연은 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여성 플라이급 몰리 맥칸(영국)과 경기에서 판정패를 당했다.
3라운드 체력이 고갈되면서 여러 차례 유효타를 허용한 부분이 아쉬웠다. 세부 기록상 김지연은 타격전에서 거의 밀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파괴력 면에서 맥칸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고, 테이크다운 성공 역시 0-2로 밀리며 채점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김지연은 으로써 종합 격투기 통산 전적 15전 9승4패2무를 기록했다. UFC에서의 전적은 3승 4패.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김지연과 맥칸의 경기는 이날 가장 훌륭했던 경기인 '파이트 오브 나이트'에 선정됐다. 2018년 안토니나 셰브첸코와의 대결 이후 잠시 주춤했던 김지연은 다음해 나디아 카심 상대로 TKO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당시 김지연은 공식 랭킹 1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톱 10' 랭킹 진입을 노렸던 김지연은 지난해 8월 알렉사 그라소와의 대결에서 판정으로 패하면서 랭킹 도전권에서 멀어졌다.설상가상으로 김지연은 그라소와의 경기에서 안와 골절 부상을 당해 귀국 이후 수술을 받았고, 재활 과정을 거쳐 컨디션 회복 훈련과 주짓수 훈련을 병행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UFC와 4경기에 대한 새로운 계약에 성공했다는 소식과 함께 5월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폴리아나 보텔로(브라질)와 경기가 성사가 됐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내에서 훈련도중 쇄골 부위 인대를 다쳐 경기가 무산됐다.
그라소와의 경기에서 당한 안와골절 부상 후유증으로 사물이 일시적으로 두 개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쇄골 부위 인대 부상까지 겹친데다 훈련 상황마저 여의치 않아지자 김지연은 일찌감치 미국행을 결정, 4월 초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UFC의 PI(Performance Institute)에서 부상 치료와 재활, 그리고 복귀전을 위한 몸을 만들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