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석희(사진: 연합뉴스) |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동료와 지도자를 비하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던 심석희(서울시청)의 국가대표 자격 정지 징계가 21일 해제되면서 그의 대표팀 복귀와 월드챔피언십(세계선수권) 출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남녀 1,500m를 석권하면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로 쇼트트랙 출전국 가운데 메달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내달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되는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챔피언십(세계대회) 출전을 준비중이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지난해 10월 시작된 2021~2022시즌 ISU 월드컵 시리즈(1~4차 대회)과 동계올림픽 이후 세계 쇼트트랙의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 결과에 따라 1~5위를 한 심석희, 최민정, 김지유, 김아랑, 이유빈(연세대) 등 5명이 출전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열린 2021~2022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심석희는 징계로 인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은 무산됐지만 21일부로 징계가 풀린 만큼 대표팀 복귀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심석희 외에 발목 골절 부상에서 완전 회복하지 못한 김지유도 베이징에는 가지 못했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만큼 컨디션에 큰 이상이 없으면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문제는 심석희다. 그의 장계 사유를 떠올려 보면 그가 대표팀에 복귀해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일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심석희가 국가대표 자격 정지 징계를 받게된 원인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조항민 대표팀 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에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고양시청) 등 팀 동료이자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멤버를 험담하는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점을 떠올려 보면 동료들과의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 심석희가 대표팀에 복귀하는 것은 팀 전력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을 수 있다.
특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민정을 고의로 밀어 넘어뜨렸다는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최민정 역시 심석희와 함께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던 만큼 심석희의 대표팀 복귀는 단기적으로 팀워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심석희가 대표팀에 복귀해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경기력 외적으로 동료들에 대한 진솔한 사과를 통해 신뢰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선행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에 앞서 오는 25~27일까지 강원도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열리는 전국동계체전에 일부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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