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에 나선 중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자슈취안 감독(가운데)과 우하이옌(맨왼쪽) [대한축구협회 화상 인터뷰 캡처] |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본선행 티켓을 놓고 한국과 '마지막 승부'에 나선 중국 여자 대표팀이 '다득점 승리'를 강조했다.
자슈취안(58) 감독은 7일 인터넷으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은 동일한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큰 도전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한국과 중국은 오는 8일(오후 4시·고양종합운동장)과 13일(오후 5시·중국 쑤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2차전을 펼친다. 이번 PO 승자가 도쿄행 티켓의 주인이 된다.
중국 대표팀 수비수 출신으로 2018년부터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자슈취안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 "PO 일정이 많이 미뤄졌지만 두 경기 모두 이길 자신이 있다. 그동안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올림픽 무대에 나가본 적이 있다. 우리 여자 대표팀 선수들도 올림픽에 출전하는 감동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라며 "훈련해 왔던 것을 경기장에서 똑같이 보여주고 싶다. 많은 득점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자슈취안 감독은 한국과 역대 전적(27승 6무 4패)에서 크게 앞서는 상황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큰 차이가 없다. 감독을 맡고 한국과 첫 경기를 치렀을 때 강한 인상을 받았다"라며 "이번 경기에서 우위를 점해 반드시 올림픽 티켓을 따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검역 절차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보도에 대해선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 한국 방역 당국에서 신경을 많이 써준 게 만족스럽다. 큰 탈 없이 진행된 것에 대해서도 의료진에 감사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중국 대표팀의 주장인 수비수 우하이옌(28)은 "한국 대표팀은 특별한 스타일이 있지만 우리도 우리만의 스타일에 집중해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