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김지연, "아가포바, 젊고 힘 좋은 터프한 선수...후회 없이 싸우고 싶다"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3 08: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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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UFC 277: 페냐 vs 누네스 2'에서 카자흐스탄 출신 아가포바 상대 3연패 탈출 도전
▲ 사진: 김지연 인스타그램
 [스포츠W 임재훈 기자] UFC 무대 생존이 걸린 경기를 앞둔 한국 유일의 여성 UFC 파이터 '불주먹' 김지연이 의연한 출사표를 던졌다.  

김지연은 오는 7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리는 'UFC 277: 페냐 vs 누네스 2'에 참가해 마리야 아가포바(카자흐스탄)를 상대로 여성부 플라이급 경기를 갖는다. 

 2018년 플라이급 전향 후 랭킹 진입까지 성공했던 김지연은 최근 들어 부진을 겪고 있다. 직전 경기인 프리실라 카초에이라전에서는 유효타에서 170 대 102로 크게 앞섰으나 판정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3연패를 당했고, 3승 2패였던 UFC 전적은 어느덧 3승 5패가 됐다.   

한국인 여성 UFC 파이터로서 독보적으로 UFC와 두 차례 계약을 연장하며 자신의 역량을 증명했던 김지연이 다시 한 번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와의 인연을 이어가는 기대를 갖기 위해서는 이번 아가포바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연패에서 탈출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이에 대해 김지연은 “경기를 앞두고 그런 부분에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후회를 남기지 않고 싸우고 싶다. 그러다 보면 결과도 좋을 거라 생각한다”며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김지연은 태국에 있는 방 타오 무에타이에서 세계적인 MMA 코치 조르쥬 힉맨, 무에타이 코치 존 허친슨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힉맨은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라엘 아데산야 등을 지도했고, 허친슨은 WBF 호주 슈퍼미들급 챔피언을 지낸 지도자다.  
▲ 김지연(오른쪽)이 무에타이 코치 존 허친슨과 포즈를 취했다(사진: 김지연 인스타그램)
 

김지연이 연패 탈출을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상대 아가포바는 김지연보다 7살이 어린 25세의 파이터로 카자흐스탄에서 7년간 아마추어 복서 활동을 했고, 그 중 5년은 국가대표팀에서 훈련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프로복싱에 데뷔해 동양태평양여자복서협회(OPFBA) 챔피언을 지낸 김지연과 같은 복서 출신인 셈이다. 

 

종합 격투기 전적은 10승 3패(UFC 2승 2패)로 타격과 서브미션 모두 뛰어난 피니시 능력을 자랑한다. 10번의 승리 중 8번이 피니시승이고, 그 중 6번이 1라운드 피니시다.   

 

직전 경기에서 베테랑 마리나 모로즈(우크라이나)에게 패배했지만 그가 지닌 잠재력만큼은 높이 평가 받고 있다.

  

김지연은 상대 아가포바에 대해 “젊고 힘이 좋은, 터프한 선수다. 나랑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상대의 부족한 점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내 장점을 극대화하는 영리한 운영을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좋은 경기해서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고, 힘이 될 수 있는 파이터가 되겠다”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UFC 277 메인 이벤트에서는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 줄리아나 페냐(미국)가 아만다 누네스(브라질)를 상대로 첫 번째 방어전에 나선다. 1차전에서 페냐는 12연승을 달리던 누네스를 2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으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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