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롱 피아비(사진: PBA) |
이날 경기에서 선공을 정하는 뱅킹은 이미래의 차지였지만 첫 세트는 하이런 7점을 연결한 스롱 피아피가 가져갔다. 이미래는 12이닝만에 9-9 동점을 만드는데는 성공했지만 이후 스롱 피아피가 2점을 채워 12-9로 승리했다.
2세트 들어 이미래가 반격에 성공했다. 이미래는 6이닝 3득점에 이어 7이닝 4득점을 올린 스롱 피아피에게 5-10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곧바로 하이런 6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세트를 11-10으로 마무리지었다.
이미래의 반격을 받은 스롱 피아비는 3세트 첫 이닝서 하이런 6점을 뽑아내며 크게 달아난 데 이어 4이닝 3득점, 5이닝 2득점으로 단 5이닝만에 세트를 11-0 완벽한 승리로 마무리했다. 3세트 스롱 피아비의 에버리지는 무려 2.200.
스롱 피아비는 이어진 4세트마저 6이닝동안 단 한 차례의 공타를 제외하고 모든 이닝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며 11점을 채웠다. 이미래는 5이닝서 수준급의 횡단샷을 선보이며 1득점을 만들었으나 세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11-1 스롱 피아비의 승리였다.
하지만 이미래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5세트를 쫓은 데 이어 6세트까지 따내며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 17이닝 장기전 끝에 11-9로 승리한 이미래는 6세트서도 하이런 7점을 앞세워 5이닝만에 11-3으로 승리했다. 승부를 가르는 마지막 일곱 번째 세트. 4이닝까지 스롱 피아비는 3득점, 이미래가 4득점으로 팽팽히 맞섰다. 5이닝에서 이미래가 무득점에 그치자 스롱 피아비가 집중력을 발휘, 그대로 하이런 6점을 쓸어담으며 9:4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스롱 피아비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엄마, 아빠의 응원을 받는게 꿈이었는데 드디어 엄마, 아빠가 지켜보는 경기에서 우승을 선물해드릴 수 있어서 평생의 꿈을 이루었다"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