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킹스 메도우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전반 43분 자신이 찬 프리킥이 수비를 맞고 나오자 재차 슈팅으로 연결, 팀의 결승행을 결정 짓는 골을 성공시킨 지소연이 팀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
'지메시' 지소연이 소속팀 첼시FCW 구단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결승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소연은 13일 연합뉴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팀의 첫 UWCL 결승이고, 남자팀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상황이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준비하고 있다"며 "결승에 올라오기까지 정말 큰 노력을 했다. 또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인 만큼 이번에 꼭 우승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첼시는 올 시즌 잉글랜드 위민 리그컵에서 정상에 이어 여자 슈퍼리그(WSL)정상에 올라 이미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WSL에서는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이자 2015, 2017-2018, 2019-2020시즌에 이어 통산 네 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남은 UWCL과 위민스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까지 차지한다면 한 시즌에 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쿼드러플'을 달성하게 된다.
지소연 역시 입단 후 총 10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이번 시즌 트로피 수를 12개까지 늘릴 수 있다.
지소연은 "리그 우승을 하니 일 년 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며 "현재는 일단 챔피언스리그 결승만 생각하고 있다. 한국인 여자 선수로도 첫 결승에 오른 만큼, 한국을 대표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지소연은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첫 한국 여자 선수였고, 지난해 12월에는 영국 출신이 아닌 선수로는 최초로 WSL 통산 100경기 출전 기록도 작성했다. 또한 UWCL 결승에 오른 첫 한국 선수이기도 하다.
올 시즌에는 WSL 19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렸고, 지난 2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UWCL 준결승 2차전(4-1 승)에서는 프리킥이 수비 벽을 맞고 나오자 지테 없이 두 번째 슈팅을 날려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기에 아깝지 않은 활약이지만 지소연은 스스로에게 80점의 점수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