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제골을 넣은 이금민(가운데)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사진: 대한축구협회)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실전 스파링으로 '아놀드 클라크컵'에 출전중인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벨기에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를 당하며 대회 2연패를 기록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FIFA 랭킹 15위)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코번트리의 CBS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아놀드 클라크컵 2차전에서 벨기에(20위)에 1-2로 졌다.
한국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이금민이 벨기에 진영 페널티 아크에서 볼을 따낸 뒤 수비를 따돌리고 오른발 슛을 시도했고, 이금민의 발을 떠난 공은 상대 선수를 스치며 굴절되면서 골로 연결이 됐다.
지난해 4월 베트남과의 친선경기 이후 10개월 만에 이금민의 77번째 A매치에서 나온 21호 골이다.
한국 대표팀은 그러나 전반 추가 시간 테사 뷜라르트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23분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티너 더카이흐니에게 역전 골을 내줬다.
대표팀은 이후 후반 막바지 장신 공격수 박은선(서울시청)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지난 17일 FIFA 랭킹 4위이자 여자 유로 2022(2022 유럽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유럽 챔피언' 잉글랜드에 0-4로 대패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 출전국 중 FIFA 랭킹에서 우리나라보다 낮고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실패한 벨기에에게도 패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아놀드 클라크컵은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대회로, 올해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을 비롯해, 지난해 우승팀인 잉글랜드와 유럽의 강팀 벨기에, 이탈리아가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열린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2차전에서는 잉글랜드가 2-1로 승리, 2연승으로 선두(승점 6·골 득실 +5)에 나섰다. 벨기에가 골 득실에서 밀린 2위(승점 6·골 득실 +2)에 자리했고, 나란히 2연패를 당한 이탈리아(승점 0·골 득실 -2)와 한국(승점 0·골 득실 -5)이 뒤를 이었다.
대표팀은 23일 새벽 1시 45분 월드컵 본선 출전국인 이탈리아(FIFA 랭킹 17위)와 브리스틀에서 대회 최종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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