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한솔(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한솔(동부건설)이 약 2년 2개월(26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한솔은 27일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6천694야드)에서 열린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공동 2위 박주영(동부건설)과 이율린(나이키, 이상 12언더파 276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지한솔은 2022년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2년 2개월 만에 투어 4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억8천만원.
2라운드부터 선두에 나선 지한솔은 이날도 1번 홀(파4)을 버디로 시작했고, 2위였던 박주영이 3, 4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낸 사이 2위와 격차를 4타로 벌린 이후 공동 2위 선수들을 3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간 끝에 우승을 확정했다.
지한솔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은 올해 4월 이후 8월까지 18개 대회에서 9번 컷 탈락하고, 한 차례 기권하는 등 악전고투를 이어오다 지난달 9월 OK저축은행 읏맨오픈과 대보 하우스디오픈에서 연달아 공동 2위에 올라 반전에 성공했고, 결국 시즌 막판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
지한솔은 인터뷰에서 "원하던 4승을 올해 안에 해서 기분 좋다"며 "4월 첫 대회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퍼트 때도 계속 몸이 떨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건강 문제와 관련, "체중도 4∼5㎏이 빠졌는데 전부 근육이 빠졌다"며 "거리도 많이 줄어 앞으로 계속 골프 선수를 할 수 있을지 의심도 들었지만, 지금은 정상 수치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지한솔은 또 방신실과 그 가족을 언급하며 "메디컬 휴가를 낼지 고민하다가 방신실 선수 부모님께 여쭤봤는데, 식이요법이나 운동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순위 19위(4억9천476만원)에 오른 지한솔은 "상금 순위 1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윤이나(하이트진로)는 이예원(KB금융그룹), 황유민(롯데) 등과 공동 5위에 올라 시즌 14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윤이나는 현재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부문 등 주요 3개 부문 외에도 평균 버디(4.10), 버디율(22.83%), 톱10 피니시율(58.33%) 등에서 1위를 달리며 KLPGA 독자 랭킹 시스템인 K-랭킹과 종합 능력지수에서 모두 1위에 올라있다.
2008년생 아마추어 양윤서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은 3언더파 285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첫 날 은퇴식을 가졌던 김해림(삼천리)은 이번 대회를 나흘간 완주하며 최종 합계 5오버파 293타를 기록, 공동 68위로 자신의 은퇴 경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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