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가 오는 11월 27일 개봉한다.
‘아침바다 갈매기는’은 작은 어촌 마을에서 탈출을 꿈꾸며 자신의 죽음을 위장하는 젊은 어부와 이를 모른 채 그를 기다리는 가족들, 그리고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고집불통 늙은 선장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불도저에 탄 소녀’로 대종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박이웅 감독의 신작이다.
▲ 사진=트리플픽쳐스 |
영화는 올해 개최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으로 선보였고, 뉴 커런츠상과 KB 뉴 커런츠 관객상,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이명세 감독, 주동우를 포함한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은 “박이웅 감독의 인상적인 스토리텔링과 감정의 깊이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배우들 또한 다층적인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박이웅 감독은 그들의 내적 갈등과 폭넓은 사회적 문제를 명료하게 드러내어, 한층 더 강렬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드라마로 완성한다”는 심사평을 남겼다.
여기에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상은 “관객에게 희망의 기운을 남겨주는 이 감동적인 영화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심사평으로 수상에 축하를 보냈다.
극중 고집불통 늙은 선장 ‘영국’ 역을 맡은 윤주상은 특별 출연, 목소리 출연을 제외하면 개봉작 기준으로 영화 ‘회초리’(2011) 이후 1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으며, 주연을 맡은 건 ‘유령’(1999) 이후 처음이다. 그는 섬세한 얼굴 근육을 활용한 표정과 목소리 톤의 변화 등으로 ‘영국’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또 젊은 어부 ‘용수’의 강인한 여장부 엄마 ‘판례’ 역을 맡은 양희경은 특별출연을 제외하면 ‘달콤한 거짓말)(2008) 이후 16년 만에 영화에 출연했고, 주연으로서는 ‘내일로 흐르는 강’(1996) 이후 처음이다. 그는 캐릭터에 맞는 과감한 외모 변신과 함께 정 많고 따뜻한 모습부터 자식을 잃고 절규하는 모습까지 가장 큰 감정의 폭을 소화한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바다를 앞세웠다.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짙푸른 바다의 색과 잔물결, 하늘 위로 날아가는 갈매기들의 모습으로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위험한 분위기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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