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세계 랭킹 30위)가 올해 척 테니스 그랜드슬램 호주오픈 우승자인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이가 슈비온텍(폴란드, 시비옹테크)를 꺾고 2023시즌 첫 WTA1000시리즈 대회를 제패했다.
크레이치코바는 26일(한국시간) 두바이에서 열린 WTA투어 1000시리즈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총상금 278만8,468달러) 단식 결승에서 슈비온텍에 세트 스코어 2-0(6-4, 6-2)로 이겼다. 경기 소요 시간이 91분에 불과했을 정도의 완승이었다.
지난해 10월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WTA 투어 500시리즈 아겔오픈 결승에서 슈비온텍을 꺾고 투어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크레이치코바는 4개월 만에 성사된 슈비온텍과의 결승 리턴매치에서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두며 상대 전적에서 2승 2패로 균형을 맞춤과 동시에 올 시즌 첫 승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은 그랜드슬램 대회와 연말 왕중왕전인 파이널스 대회 다음으로 많은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WTA투어 1000시리즈 대회로 크레이치코바가 WTA투어 1000시리즈 대회를 제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사진: EPA=연합뉴스) |
지난 2021년 프랑스오픈 우승자로 한때 세계 랭킹이 2위까지 올랐던 크레이치코바는 이후 다시 랭킹이 하락해 30위까지 떨어진 상태였지만 이번 대회에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줬다.
크레이치코바는 이번 대회 1회전부터 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2회전에서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8위), 8강전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위), 준결승에서 제시카 페굴라(미국, 3위), 결승에서 슈비온텍까지 세계 랭킹 1~3위에 올라 있는 선수들을 모두 잡아낸 것을 포함해 톱10 이내 선수들을 4명이나 잡아낸 끝에 생애 두 번째로 큰 우승을 이뤄냈다.
이번 우승으로 크레이치코바는 27일자 세계 랭킹에서 1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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