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웨일리(왼쪽)가 요안나 옌드레이칙의 복부에 옆차기를 시도하고 있다(사진: 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동양인으로는 사상 최초로 UFC 챔피언을 지낸 장 웨일리(중국, 종합격투기 22승 3패)가 타이틀 벨트를 되찾기 위해 옥타곤에 오른다.
웨일리는 오는 11월 13일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UFC 281: 아데산야 vs 페레이라 코메인 이벤트에서 UFC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카를라 에스파르자(미국, 종합격투기 20승 6패)에게 도전한다.
현재 UFC 여성 스트로급 2위에 올라 있는 웨일리는 여성 파운드 포 파운드 랭킹 5위에 올라 있으며, 전적 가운데 11차례의 KO승, 7번의 서브미션승을 기록 중이다. UFC에서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1회,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2회 수상을 기록할 만큼 화끈한 경기 스타일이 돋보이는 선수다.
이번이 웨일리에게는 두 번째로 챔피언에 오를 수 있는 기회다.
웨일리는 지난해 4월 로즈 나마유나스(미국)에게 KO패하며 타이틀을 빼앗겼다. 같은 해 11월 나마유나스와 '리턴매치' 타이틀전을 치렀지만 스플릿 판정패를 당했다.
하지만 에스파르자가 천적 나마유나스를 제거해준 덕에 1승 후 빠르게 다시 타이틀 도전권을 얻을 수 있었다.
에스파르자는 지난 5월 나마유나스를 꺾고 두 번째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공교롭게도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20 결승전에서 우승해 초대 챔피언에 등극할 때의 상대도 나마유나스였다.
결국 나마유나스에게 두 번 진 웨일리와 두 번 이긴 에스파르자의 대결이 된다.
타격가 웨일리는 자신보다 팔다리가 긴 타격가인 나마유나스에게 약하고, 나마유나스는 레슬러인 에스파르자에게 약하다. 하지만 웨일리는 레슬링 방어가 좋아 에스파르자 상대로는 나마유나스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평가된다.
특히 여성 파운드 포 파운드 랭킹에서는 에스파르자가 웨일리보다 한 계단 낮은 6위에 랭크되어 있다는 점에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웨일리는 “UFC 여성 스트로급 역사에는 5명의 챔피언이 있는데 오직 카를라하고만 싸워보지 못했다. 우리 둘 다 최고의 경기를 할 걸로 확신한다”며 타이틀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에스파르자를 향해 “경기를 받아줘서 고맙다. 준비 철저히 하고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자”고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