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킴 응 전 마이애미 말린스 단장 [AP=연합뉴스]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물론 북미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초의 여성 단장인 킴 응 마이애미 말린스 단장이 팀을 떠난다.
마이애미 구단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킴 응 단장이 내년 시즌에는 복귀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브루스 셔먼 구단주는 "우리는 응 단장에게 내년 재계약 옵션을 제안했으나 그가 거부했다"라며 "그동안 응 단장이 우리 팀에 기여한 시간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응은 MLB.com을 통해 "지난주 셔먼 구단주와 조직 개편에 대해 논의했는데 의견이 일치되지 않았다"라며 "내가 물러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응은 199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인턴으로 입사하며 야구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 능력을 인정받아 뉴욕 양키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부단장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운영 부문 수석 부사장을 지내다 2020년 11월 마이애미 단장으로 3년 계약을 맺었다.
응은 3년간 팀을 이끌며 220승 266패를 기록했다.
올해는 마이애미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으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2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그런데도 올 시즌 다양한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를 강팀으로 만든 응은 유력한 '올해의 임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마이애미는 지난해 11월 캐롤라인 오코너 최고운영책임자를 사업 부문 사장으로 선임해 북미 프로스포츠 최초로 여성 사장·단장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