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국생명 루시아(사진: KOVO) |
아르헨티나 여자배구 국가대표로서 조국 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이끌고 돌아온 지 하루 만에 소속팀 흥국생명의 완승을 견인한 루시아 프레스코(흥국생명)가 경기 직후 유쾌한 소감을 밝혔다.
흥국생명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19 25-13)으로 완파했다.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했던 킴의 에이스 이재영이 휴식을 취한 가운데 루시아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점(공격 성공률 52.5%)을 폭발시키며 팀에게 '셧아웃' 승리를 선사했다.
루시아의 이날 활약은 특히 공격 성공률 면에서 앞선 3라운드까지 11경기(42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34.7%(총 168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루시아는 경기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세터 조송화와)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라이트와 후위에 있을 때 좋았다."며 "3라운드 후반에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이젠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국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기여한 데 대해 "꿈이 이뤄진 기분"이라며 "나는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지만 6천여명의 콜롬비아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루시아는 "한국의 올림픽 본선행을 응원했다. 한국도 좋은 팀이기에 올림픽에 충분히 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올림픽에서 만나면 재밌을 것"이라고 언급, 팀 동료인 이재영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과의 '올림픽 조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