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김보른 인스타그램 |
2018 평창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서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을 빚으며 곤욕을 치렀던 김보름이 당시 논란을 촉발시킨 주장을 펼친 노선영을 상대로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19일 SBS에 따르면 김보름은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노선영을 상대로 2억원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보름은 소장에서 '왕따 주행 논란' 이후 노선영의 허위 주장으로 인해 엄청난 지탄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후원이 중단돼 경제적 피해도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 노선영, 박지우와 팀을 이뤄 출전해 준준결승에서 7위로 들어왔다. 김보름은 당시 박지우와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했고, 노선영은 이들과 격차가 벌어진 채로 나중에 결승선에 들어왔다. 경기 직후 김보름은 현장 인터뷰에서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에 (노선영 선수가)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좀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경기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김보름의 인터뷰는 태도 논란과 함께 고의로 노선영을 따돌리는 레이스를 펼친 것이 아니냐는 논린을 낳았고, 이로 있해 김보름은 엄청난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제안 게시판에는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등록되기도 했다. 특히 노선영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표팀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김보름이 특혜를 받았다는 취지로 폭로하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빙상연맹에 대한 특정 감사를 실시한 결과 "선수들에게 고의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김보름은 왕따 주행 논란에서 벗어났다.
김보름은 이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선배인 노선영으로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노선영은 SNS를 통해 김보름의 주장을 부인했지만 김보름은 노선영의 거짓말 증거를 공개하겠다면서 맞섰다.
김보름은 노선영을 상대로 낸 소송과 관련, 소장에서 대표팀에서 자신이 특혜를 받았다는 노선영의 주장에 대해 '개인 종목 출전을 준비하느라 쇼트트랙 훈련장에서 별도의 훈련을 한 것'이라고 해명하는 한편, 오히려 노선영이 심한 욕설로 팀 분위기를 해쳤다고 주장하며 동료와 지도자들의 사실 확인서를 첨부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